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및 플랫폼 개발기업 앱티스가 일본 아지노모토(Ajinomoto)와의 미국 특허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쟁사의 견제를 뚫고 자체 ADC 플랫폼의 원천 기술 권리를 지켜내면서 글로벌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앱티스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을 통해 진행된 아지노모토와의 특허 무효심판(IPR)에서 승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분쟁은 아지노모토가 앱티스의 ADC 플랫폼 기술인 '앱클릭(AbClick)'의 미국 핵심 특허(US 11,896,675)를 정조준하면서 시작됐다. 아지노모토는 2024년 12월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고, PTAB는 지난해 8월 심판 절차를 개시해 약 1년 만인 이달 3일 최종 서면 결정을 내렸다.
PTAB는 아지노모토가 제기한 무효 주장을 기각했다. 앞서 아지노모토는 미국 특허법에 따른 기재요건, 실시가능요건, 명확성을 비롯해 신규성과 진보성을 근거로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심리 과정에서 앱티스는 기존 청구항을 보다 구체화한 대체 청구항을 제출해 대응했으며, PTAB가 이를 허용하면서 특허성을 지켜냈다.
앱클릭은 항체 Fc 영역의 특정 라이신(Lys248)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접합하는 위치특이적(site-specific) ADC 플랫폼 기술이다. 균일한 약물-항체비(DAR)를 구현하고 일관된 품질의 ADC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 승소는 유사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의 직접적인 견제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아지노모토 역시 항체 Fc 영역의 특정 라이신(Lys248 접합 포함)을 활용하는 자체 플랫폼 'AJICAP'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기술 영역이 맞닿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핵심 원천 특허를 확고히 인정받은 셈이다.
최근 글로벌 ADC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신약 후보물질 못지않게 이를 구현하는 접합 플랫폼과 원천 특허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앱티스는 이번 특허 방어를 토대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기술이전 및 신규 파트너십 논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형석 앱티스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앱클릭 플랫폼을 보호하는 핵심 특허의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사업화를 확대하고 ADC 신약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