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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노믹스, 릴리 공동연구 가시화…매출 반영 시작

  • 2026.08.17(월) 12:00

유전성 난청 공동연구 매출 11.7억 반영
상반기에 IPO 당시 연간 전망치 웃돌아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알지노믹스가 미국 대형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공동연구에서 올 상반기 11억74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릴리와 맺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공동연구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한 모습이다.

17일 알지노믹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억7400만원으로 전액 '유전성 난청 치료제 연구용역 등' 항목에서 발생했다. 알지노믹스가 릴리와 유전성 난청 치료제를 공동 연구 중이고 릴리가 계약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별도 지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릴리 공동연구 관련 매출로 파악된다.

알지노믹스는 상반기 두 차례에 이어 지난 7월 세 번째 릴리로부터 연구비 수령 사실을 발표했다. 다만 그때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해서는 릴리 공동연구가 실제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난 것. 다만 알지노믹스는 릴리로부터 받은 연구개발비를 수령 시점에 한꺼번에 매출로 잡지 않고, 개발 진행 정도에 따라 월별로 나눠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매출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1분기 매출 3억6629만원과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약 8억800만원으로 2.2배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알지노믹스가 IPO 당시 제시했던 올해 연간 전망치(9억5200만원)를 이미 23%가량 웃돈다. 7월 수령한 연구비 역시 향후 개발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관련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출은 기술이전 계약의 마일스톤이 아니다. 공동연구 과정에서 지급되는 연구개발비에 따른 연구용역 매출로, 향후 릴리가 개발 옵션을 행사하거나 개발 단계가 진전될 때 받게 될 마일스톤은 별도다.

알지노믹스와 릴리의 협력은 지난해 5월 체결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에서 출발했다. 당시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활용한 유전성 난청 치료제 연구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릴리와 맺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34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연구개발비와 판매 로열티는 이와 별도로 책정됐다. 알지노믹스가 초기 연구와 후보물질 발굴을, 릴리가 이후 개발을 맡는 구조다.

한편 알지노믹스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자 폭은 여전하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149억원이다. 다만 1분기 81억원이던 영업손실이 2분기엔 69억원으로 줄며 적자 추세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알지노믹스는 1분기보고서에서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의 간암 병용임상 협력사를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표기했지만, 이번 반기보고서에선 '로슈'로 구체적으로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현재 릴리와 유전성 난청 치료제를, 로슈와는 RZ-001 간암 병용임상을 각각 공동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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