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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진단' 꽂힌 대웅제약, 상반기 지분 투자사 살펴보니

  • 2026.08.19(수) 07:30

인메드데이터·프로메디우스·아이쿱 신규투자
의료 AI·데이터·영상진단에 60억…신약도 선점

대웅제약이 올해 상반기에만 6개 기업에 약 74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의료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영상진단, 의료기기부터 차세대 치료제까지 투자 영역을 넓혔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기존 제약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의 판권,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9일 대웅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메드데이터, 티알, 프로메디우스, 아이쿱, 이뮤노셀릭스, 알테리온바이오 등 6개사에 총 74억원을 출자했다. 6곳 모두 출자 목적을 '사업목적'으로 명시했다.

의료 AI·데이터·영상진단에 60억원 집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의료영상 AI 전문기업 프로메디우스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프로메디우스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3.9%를 확보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핀오프로 출발한 프로메디우스는 흉부 X-ray 기반 골다공증 선별 AI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메드테크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투자로 골다공증 및 관련 질환 영상진단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의료 데이터 및 거대언어모델(LLM) 전문기업 인메드데이터에 15억원을 투자해 의료 특화 AI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6월에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이쿱에 15억원을 투입했다. 의료데이터 미들웨어와 입원환자 혈당 모니터링, 의원급 진료지원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들 의료 AI·데이터 및 영상진단 3사에 투입된 금액만 약 60억원으로, 상반기 신규 전략투자액의 80%를 웃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영역을 넘어 진단과 의료 데이터 등 디지털 헬스케어 전후방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의료기기 판권 확보·초기 신약 선점 '투트랙'

의료기기 판권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4월 티알에 10억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4.5%를 취득했다. 티알이 개발한 휴대용 폐기능 검진 의료기기 '더 스피로킷'의 국내외 판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는 초기 유망 파이프라인 선점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6월 T세포 타깃 면역조절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이뮤노셀릭스에 2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달 차세대 세포외소포체(EV·엑소좀) 기반 치료제를 연구하는 알테리온바이오에도 2억원을 출자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을 비롯해 씨어스(웨어러블 의료기기), 메디컬에이아이(의료 AI) 등에 투자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상반기 행보 역시 플랫폼 기술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동시에 겨냥한 연장선에 있다. 자체 R&D 인프라와 외부 유망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대웅제약 특유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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