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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첼라·뉴라테온 212억 베팅…종근당 R&D '투트랙' 가속

  • 2026.09.01(화) 12:00

상반기 자회사 2곳에 대규모 출자 단행
신약 임상·연구기술 상업화 '역할 분담'
R&D 비중 12% 돌파…분사 성과 입증 과제

종근당이 연구개발(R&D) 기능을 분리해 설립한 두 개의 전문 자회사에 올해 상반기 21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과 기술수출을 담당하는 '아첼라'와 제형·제제 등 연구기술 사업화를 맡는 '뉴라테온'을 앞세워 R&D 성과 창출 경로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일 종근당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100% 자회사인 아첼라에 106억5800만원, 뉴라테온에 105억원을 각각 현금 출자했다. 두 회사에 투입된 총 출자액만 약 212억원에 달한다.

종근당 이사회는 지난 4월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뉴라테온 설립을 의결한 데 이어 5월 아첼라 유상증자, 6월 뉴라테온 영업양수도 계약 및 유상증자를 잇달아 승인했다.

이러한 재편에는 R&D 분야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성과 개발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종근당은 전문성이 필요한 연구·개발 기능을 세분화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R&D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아첼라와 뉴라테온 역시 각각 신약 개발과 연구기술 사업화라는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아첼라, 100억원대 실탄 장전…핵심 신약 개발 가속

종근당은 아첼라의 연구개발에 힘을 싣기 위해 상반기에만 약 10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지난해 10월 설립 당시 3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반기 만에 후속 실탄을 지원하며 육성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설립 1년도 안 돼 130억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면서, 아첼라의 신약 임상 진척과 글로벌 기술수출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첼라는 후속 개발과 상업화에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개발 전문 자회사로 종근당 유망 신약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과 임상, 기술수출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종근당이 아첼라를 별도 법인으로 둔 것도 유망 후보물질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개발 효율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경구용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CKD-514',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 'CKD-513' 등 3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아첼라에 자금과 인력이 확충되면서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임상 성과가 종근당의 아첼라 투자 성패를 가를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라테온, 연구역량 사업화로 독자 수익구조 확보

올해 4월 설립돼 종근당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뉴라테온은 신약 임상개발 중심의 아첼라와 달리 종근당이 축적한 제형·제제 등 플랫폼 연구역량을 독립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출범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약 제형 및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량신약, 제네릭, 일반의약품 개발과 분석·제제 연구 전반을 담당한다. 내부 제품 개발 지원에 머물던 연구기능을 사업화해 외부 제약·바이오 기업 대상 맞춤형 R&D 서비스와 기술이전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뉴라테온 역시 연구 기능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종근당 내부에 축적된 기술을 외부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 초기에는 종근당의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기반을 다진 뒤 외부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독립적인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방향이다.

종근당 내부 과제를 통해 안정적인 기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R&D 수주와 기술이전으로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파이프라인·연구기술' 투트랙…R&D 투자 가속

두 전문 자회사 육성은 종근당의 전반적인 R&D 투자 확대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종근당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1135억원으로 매출의 12.26%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 1858억원의 60%가 넘는 금액을 반년 만에 집행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지난해 10.98%에서 상반기 12.26%로 높아졌다.

이러한 공격적인 R&D 투자 기조 속에서 진행된 두 자회사에 대한 자금 투입은 R&D 기능을 단순히 물리적으로 쪼개는 것을 넘어 개발 단계와 연구기술의 성격에 따라 역할을 명확히 분담한 구조 개편으로 풀이된다.

아첼라를 통해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과 기술수출에 자원을 집중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끌어올리는 한편, 뉴라테온을 통해 축적된 제형·제제·DDS 등 연구기술을 제품화와 기술이전, 외부 R&D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이다.

두 회사가 추구하는 수익 창출 방식도 궤를 달리한다. 아첼라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이나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반면 뉴라테온은 종근당 내부에 쌓인 연구역량을 외부 맞춤형 서비스와 기술이전 등으로 연결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분사 체제의 실효성은 실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 아첼라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임상 진전, 뉴라테온의 외부 R&D 수주와 자체 매출 실현이 각각의 핵심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의 베팅이 향후 어떤 구체적인 R&D 결실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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