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텍 엠브릭스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생체 내(in vivo) CAR-T 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
엠브릭스는 최근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인터베스트, 코스닥 상장사 아이진,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라이프코어파트너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2022년 32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했던 엠브릭스는 이번 시리즈B를 더해 누적 투자액 112억원을 달성했다.
엠브릭스는 조달한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인 'MIC-001'의 비임상 개발과 생산공정 구축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후보물질 및 제형 최적화, 비임상 효능·안전성 검증, 공정 개발을 진행한 뒤 독성시험을 거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MIC-001은 엠브릭스의 독자적 항체 기반 표적 전달 플랫폼 '내비바디(Navibody)'를 적용한 인비보 CAR-T 파이프라인이다. 항체가 결합된 지질나노입자(LNP)에 CAR 발현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탑재해 생체 내 T세포로 직접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유전자를 조작·배양한 뒤 재투여하는 기존 CAR-T 치료제와 달리, 인비보 CAR-T는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 형성을 유도한다. 복잡한 제조 공정과 긴 생산 기간, 이에 따른 높은 생산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엠브릭스는 MIC-001을 전신홍반루푸스(SLE) 등 자가면역질환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T세포 표적 전달과 세포 생성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영장류 시험을 통해 T세포 내 CAR 발현 및 반복 투여 조건에서의 안전성을 관찰했다. 회사는 인간화 마우스 모델 효능 평가와 더불어 영장류 대상 추가 유효성·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다각화도 추진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후보물질 'MBT-002'의 경우 지난해 5월 미용 분야 권리를 아이진에 기술이전했으며, 현재 치료용 적응증을 중심으로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상원 엠브릭스 대표는 "내비바디 플랫폼이 T세포에 mRNA를 전달해 체내에서 CAR-T 세포를 생성할 가능성을 비임상 단계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MIC-001의 영장류 유효성·안전성 검증과 생산공정 개발을 진행하고 임상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엠브릭스는 단백질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표적 mRNA 전달 플랫폼과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