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유한양행-노바티스, 차세대 블록버스터 '랩시도' 동맹

  • 2026.09.07(월) 11:14

노바티스 전문성에 유한양행 영업·유통망 결합
글로벌 매출 성장에 적응증 확장까지 기대감↑
국내 시장 안착 변수는 보험 급여·환자 접근성

유한양행이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로 꼽히는 한국노바티스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의 국내 유통과 병·의원 영업을 맡는다.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품목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온 유한양행의 영업·유통 역량이 랩시도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국노바티스와 랩시도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이 전담하며, 종합병원 프로모션은 한국노바티스가, 병·의원 등 개원가 프로모션은 유한양행이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에 관여하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기존 항히스타민제가 H1 수용체를 차단해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이라면,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에 관여하는 BTK를 억제해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H1 항히스타민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랩시도의 출시 초기 글로벌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랩시도는 지난해 9월 미국 허가 이후 2025년 1900만달러(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들어 1분기 3700만달러, 2분기 6400만달러로 분기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장기적인 파이프라인 가치도 뛰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레미브루티닙의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연간 재발률과 염증성 뇌 병변을 유의미하게 줄이면서 글로벌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일, 한국노바티스와 유한양행은 랩시도의 국내 개원가 프로모션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유한양행.

시장에서는 다발성경화증을 비롯해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CIndU), 음식 알레르기 등 추가 적응증 확보 시 레미브루티닙의 연간 매출이 최대 9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신약의 국내 상업화 파트너로 참여해 안정적인 상품 매출 기반을 다질 기회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약 '트윈스타'와 당뇨병약 '트라젠타'·'자디앙', 길리어드의 만성B형간염약 '비리어드'·'베믈리디' 및 HIV 치료제 '빅타비' 등을 대형 블록버스터로 키워낸 경험이 풍부하다.

유한양행은 노바티스와 지난 2020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유방암 치료제 '페마라' 등을 함께 판매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다만 랩시도의 국내 시장 안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건강보험 급여 진입 여부가 꼽힌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특성상 보험 적용 여부가 환자 접근성과 처방 확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급여 진입 여부와 시점에 따라 유한양행의 실질적인 매출 기여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는 "랩시도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라며, "유한양행이 보유한 영업·마케팅 역량과 전국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랩시도의 가치를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