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해 온 3개의 기업이 코스닥 상장 레이스에 올랐다. 3D 세포배양 기술 기업 엠비디와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 엠에스바이오,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잇따라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엠비디가 약 1647억원, 엠에스바이오가 약 2122억원, 바로팜이 약 2413억원 수준에 달한다. 등판 시점은 비슷하지만, 기업가치를 입증하는 방식과 실적 성적표는 제각각이다.
엠비디, 기술특례 도전…3D 세포배양 '미래 밸류'
엠비디는 3D 세포배양 자동화 기술을 무기로 기술특례상장에 나섰다. 신주로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가는 9400~1만1500원, 공모 예정액은 188억~230억원이다. 예상 시총은 1346억~1647억원 수준이다.
핵심 사업은 자동화 배양 장비 'ASFA', 항암제 감수성 검사 '온코센시(OncoSensi)', 위탁연구(CRO)다. 환자 암세포를 3D로 키워 최적의 약물 반응을 확인하는 기술력으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매출 15억원에 영업손실 56억원, 올해 상반기에도 42억원의 손실을 냈다. 회사는 2029년 추정 매출 403억원, 순이익 180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온코센시의 국내외 확산 및 글로벌 진출 성과가 추정치 달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바이오, 30%대 영업이익률 앞세워 도전
엠에스바이오는 3개 회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안정적이다. 총 4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가는 6800~7800원, 공모 예정액은 272억~312억원이다. 예상 시총은 1850억~2122억원으로 KB증권이 주관한다.
인체조직과 생체소재 기반의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엠에스바이오는 유방·연조직 재건 및 치과 골이식재 등을 주력으로 삼는다. 2023년 14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3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0%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39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세 곳 중 유일하게 일반상장 요건을 밟는 만큼, 공모 과정에서도 검증된 현금 창출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 가동될 신규 생산설비와 해외 시장 확장 속도가 후속 모멘텀이다.
'약국 플랫폼' 바로팜, 외형 급성장에 첫 흑자
3개 기업 가운데 '몸값 1위'를 제시한 곳은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다. 총 178만주를 신주 공모하며 공모 예정액은 292억~360억원, 예상 시총은 1959억~2413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국 약국의 90% 수준인 2만4000곳 이상의 네트워크를 쥔 바로팜은 무서운 매출 확장세를 보인다. 2023년 116억원에 불과하던 연결 매출은 지난해 967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6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실적의 71%를 채웠다. 같은 기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첫 반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과제는 마진 구조다. 지난해 매출의 72%가 원가율이 높은 직매입 유통에서 발생했다. 향후 수수료, 광고, PB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을 얼마나 키우느냐가 핵심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전망이다. 바로팜은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해 일반청약자에게 3개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공모 성패는 각 사가 내놓은 목표치의 실현 가능성에 달렸다는 평가다. 엠비디의 3D 기술 상용화 및 확산 속도, 엠에스바이오의 탄탄한 수익성 유지, 바로팜의 매출 확대와 질적 체질 개선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가를 핵심 지표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