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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큐보' 날개 단 제일약품, 백암공장 생산설비 71% 확대

  • 2026.09.22(화) 09:33

백암공장에 249억원 투입해 준공 허가
'자큐보' 수요 대응, 수출 여력 선제 확보

제일약품 백암공장 고형제동 외관/제공=제일약품.

제일약품이 용인 백암공장의 내용고형제 생산시설 증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추는 한편, 향후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수출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흡수하겠다는 포석이다.

제일약품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백암공장 고형제동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관할 당국의 준공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4년 11월 개념설계에 착수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증축에는 건축 공사비와 첨단 생산설비, 설계·감리, 유틸리티 설비 구축 등을 합쳐 총 249억원이 투입됐다. 새 시설은 백암공장 3·4층에 연면적 4461㎡(약 1350평) 규모로 조성됐다. 정제와 캡슐제 등 경구용 의약품(내용고형제) 생산에 필수적인 칭량부터 혼합, 과립, 타정, 코팅, 선별 및 포장 라인을 대폭 확충했다.

설비 구축이 최종 마무리되면 백암공장의 내용고형제 생산능력은 종전 대비 약 71% 확대된다. 

자큐보 매출 급증 대응…글로벌 진출 포석

이번 설비 투자의 직접적인 배경은 주력 품목의 빠른 외형 성장이다. 제일약품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6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52% 급증했다. 시장 안착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정적인 공급 물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는 기존 제품의 공급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향후 등장할 후속 신약과 해외 수출 프로젝트에 필요한 생산 캐파를 한발 앞서 갖추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향후 생산 물량 증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원가 절감과 공정 효율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신규 라인에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전면 도입하고 공정 자동화를 대폭 확대해 생산 수율을 극대화하고 단위당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내 적격성 평가 완료…2027년 본격 상업 생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품질 관리 인프라도 정비한다. 신설 시설은 국내외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맞춰 구축됐다. 제일약품은 현재 제조지원설비와 신규 장비에 대한 적격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1분기부터는 제품별 밸리데이션(공정 검증) 및 품목허가 변경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 안정적인 상업 생산 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백암공장 증축은 현재 생산 수요뿐만 아니라 향후 매출 성장과 신약·수출 등 신규 사업 확대까지 고려해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며 "확대된 생산능력과 자동화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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