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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中과 3837억원 규모 '탁소텔' 7년 공급계약

  • 2026.09.22(화) 14:10

이판제약과 최대 계약…중국 수요 선점
예산캠퍼스 완제품 생산 내재화 추진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정조준

보령이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사노피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인수한 지 약 4개월 만에 단일 공급계약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사업 순항을 알렸다.

보령은 중국 제약사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과 7년간 탁소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억7715만달러(약 3837억원)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공급계약으로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미달 시 보상 장치를 함께 설계해 중장기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 공급 일정에 따라 실적에 순차 반영된다.

이번 성과는 탁소텔 인수 대상국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에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조기에 굳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보령은 지난 5월 사노피로부터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 뒤 직접 운영에 착수했다. 이번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중국 내 수요 불확실성을 덜어내고, 생산 내재화 작업에 속도를 낼 동력을 마련했다.

청셴펑 이판제약 창업자 겸 회장(왼쪽 다섯 번째) 보령 김정균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1일 중국 상하이 이판제약 국제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보령.

현지 파트너사인 이판제약은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독일 체플라팜이 인수한 로슈의 항암제 '젤로다'의 중국 판매를 맡아 고성장을 이끈 바 있다. 현지 허가 및 유통, 마케팅 역량이 검증된 파트너를 낙점해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현재 유지 중인 생산망을 통해 제품을 차질 없이 인도하는 한편, 기술이전과 현지 인허가를 거쳐 충남 예산캠퍼스로 생산을 순차 전환한다. 과거 릴리로부터 인수한 '젬자'와 '알림타'의 국내 생산 내재화 및 글로벌 CDMO 공급 성공 노하우를 탁소텔에도 그대로 이식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활성 무균 공정 역량을 갖춘 예산캠퍼스를 축으로 원료의약품(API) 내재화와 제형 개선까지 완수해 통합 사업구조를 다진다. 글로벌 브랜드 인수부터 생산 전환, CDMO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필수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탁소텔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해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7년간의 장기 수요와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품질관리와 생산 내재화, 글로벌 공급까지 이어지는 사업모델을 고도화해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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