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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영진 쇄신 임박, 한성숙 교체 '무게'

  • 2021.11.10(수) 17:11

후보군 검증 한창, 조만간 이사회 소집
임기 1년 남기고 하차, 인사 문제 책임

지난 4년간 네이버를 이끌었던 한성숙 대표가 경영 전면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이르면 내주 차기 대표이사 후보 및 새로운 리더십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제공

주요 안건은 대표이사 교체를 위한 후보 추천이다. 통상 네이버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기 위해 5개월 전 후보 추천 및 확정을 결의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8개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중 일부가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좁혀지고 있다.

대표 교체는 내부 '쇄신'의 의미가 크다. 한성숙 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기 이전에 이사회 측에서 교체에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대표직에 오른 그는 2020년 재임에 성공, 2023년 3월까지 약 1년 이상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네이버 5대 CEO(전문경영인)인 한성숙 대표는 공과가 적지 않다. 우선 그는 개발자 위주의 남성 임원진이 포진한 IT업계에서 '유리천장'을 깬 독보적인 인물로 주목을 받아왔다.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 중 여성 리더십을 택한 건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 실적을 '5조 클럽'으로 끌어올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 대표 취임 직전인 지난 2016년 네이버의 실적은 4조원대였으나 지난해 5조3000억원으로 이 기간 33% 증가했다. AI(인공지능) 기술 등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 내수에 집중된 네이버의 사업을 글로벌 단위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덕분이다.

네이버를 둘러싼 여러 외부 이슈도 적극적으로 돌파했다.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파문이 일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이 거세진 이듬해에도 이를 과감히 폐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대표의 사퇴설을 부추긴 결정적 계기는 외부가 아닌 내부 이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개발직 직원의 자살 사건 및 법정 근무시간 미준수 등 연쇄적인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단 분위기가 내부에서 조성됐단 후문이다. 

네이버는 국정감사에서 재발 방지 대책으로 리더십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한 대표는 지난달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연말까지 여러 경영 쇄신과 리더십을 정리 중"이라며 "정리가 되면 다 같이 변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교체와 더불어 주요 임원진 교체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원 자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COO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이와 더불어 기존 C레벨 경영진 일부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전 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회사를 이끄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며 연말 경영진 쇄신을 예고했다.  

임원 인사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달 정기 이사회가 개최되나, 구체적인 안건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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