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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나란히 최대 매출…올해 더 좋다

  • 2022.01.07(금) 16:34

삼성, 반도체 호황기 이후 최대 영업익
휴대폰 걷어낸 LG, 가전·TV 덕에 '쑥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 장기화라는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지난해 연간으로 나란히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쾌속 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TV와 가전 신제품 출시와 전장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어 올해 두 회사가 각각 자사의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도체 성장에 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76조원, 13조8000억원이다. 매출은 증권가 추정치(FN가이드 집계)인 75조원을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인 15조원보다 1조원 이상 빠졌다.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9조4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으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58조원) 이후 최대다. 매출은 전년 237조원보다 42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6조원보다 15조원 이상 확대됐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15.2%)보다 3%포인트(P) 이상 오른 18.48%이다. 이익률은 2019년 12%대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뚜렷하게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만 해도 무려 24%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2009년 7월부터 분기마다 실적 예상치를 내놓고 있으나 각 사업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주력인 반도체 부문이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평균판매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의 예상 대비 하락폭보다 제한적이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에서만 4분기 영업이익 9조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IM(IT·모바일)은 부품 부족 상황이 개선되고 전분기대비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CE(가전)도 선전하면서 각각 1.5조원, 0.8조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쾌조의 성장에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의 본궤도 진입,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 추정 2022년 연간 매출은 301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5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든든한 생활가전 덕에 쾌속 성장

LG전자도 사상 처음 20조원 이상의 분기 연결 매출을 달성하며 연간으로도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원, 6816억원이다.

매출은 증권가 추정치(19조원)보다 2조원 이상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다. 다만 영업이익은 추정치(8300억원)에 못 미쳤다. LG전자는 작년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를 걷어낸 실적을 내놓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지난해 연간 성적도 도드라지게 불어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63조원보다 11조원이나 급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역대 최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으로 전년 3조1950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감소했다. MC사업본부 실적을 제외한 2020년 연간 영업이익(3조9051억원)에 비해서도 1%가량 빠졌다. 

LG전자 역시 잠정실적에서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재무성과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이달 말 예정인 설명회에서 각 사업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주력인 생활가전(H&A)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에 2430억원, TV를 담당하는 HE에서 156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 사업(VS)은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난 여파로 39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향후 이익 성장세와 사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 1분기 가전과 TV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올 들어 전장 사업에서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연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 추정 2022년 매출은 76조원이며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한 4조9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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