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부쩍 더워졌죠. 전 세계적으로 벌써부터 올여름 최고의 무더위와 극한의 날씨가 예고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4월에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했죠. 이달 들어선 잦은 비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 지난주에는 강원 산간 지방에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설악산에 4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5월 대설주의보 발령은 기상 관측 사상 두 번째라고 합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기후 변화는 생물뿐 아니라 주변 건축물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철근 콘크리트의 경우 폭염과 등의 기후변화와 대기오염(황산염), 습기 피해 등으로 내구성 부족 문제를 쉽게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연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죠. 오늘 [테크따라잡기]에서는 기후 변화와 지진 등을 잘 견디도록 철근 기술을 알아볼께요.
현대제철, 국내 첫 기후변화 적응형 강재 선봬
기후변화는 건축물에도 치명적입니다.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해질 경우 석조 건축 콘크리트와 기타 재료 등에 균열이 발생해 내구성과 빗물 침투 문제가 발생합니다. 더 강한 철근 등의 강재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 기후변화와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인 2005년 현대제철은 'SHN490'라는 이름의 형강 개발에 착수합니다.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10여 년이 지나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강재를 선보입니다. 'H CORE'란 이름의 브랜드로 건축 분야 외에도 토목,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H CORE'는 외부 충격을 흡수해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핵심으로 일반 강재 대비 높은 에너지 흡수력, 충격인성, 용접성, 내식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각심 커지면서 강재 기술도 진화 거듭
여기서 강재 기술 발전은 멈추지 않는데요.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2019년 한 단계 더 발전한 복합 강재를 출시합니다. 해당 복합 강재는 극한의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건축물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3월에는 강구조 산업의 현안 해결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손잡고 '강구조 내화공법'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강구조란 건축 구조상 주요한 부분에 형강, 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이나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이용됩니다. 강도가 크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 공사 기간까지 단축시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건설사들의 공기 단축 요구 등 복합적 요구들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가고 있습니다.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내화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재를 절감하고,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