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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백기 들었다...교환사채 발행 잠정 중단

  • 2025.07.02(수) 15:48

가처분 법원 결정 나올 때까지 절차 중단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초로 한 교환사채 발행 절차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지난달 30일 비즈워치가 태광산업, 교환사채 성급했나…"발행대상 미확정" 기사로 문제를 제기한 지 사흘만이다.

2일 태광산업은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 발행 관련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지분 5.95%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태광산업 '이사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달 27일 태광산업 이사회에서 자사주 27만1769주(24.41%)로 교환이 가능한 3186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하면서 발행 대상을 확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사회가 결정해야 하는 교환사채 발행 상대를 대표이사에게 위임한 것이 상법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태광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교환사채 발행 대상을 한국투자증권으로 승인했지만,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자사주 소각을 제도화하는 상법을 개정하기 전에 자사주를 이용한 자금조달이 꼼수라는 지적이 일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경제민주화시민연대, 민생경제연구소, 한국투명성기구,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 단체는 최근 태광산업의 교환사채 발행에 대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도발, 정면도전 선포"라고 규정하며 반대했다. 

이날 태광산업은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할 방침"이라며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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