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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문화 레벨업]⑦"소외지역 취약계층 특화교육 선봉 설 것"

  • 2020.12.14(월) 10:43

정종문 KSD나눔재단 사무국장 인터뷰 
지역 기반 장애·아동·특성화고 교육 및 지원 확대
수요자 관점 접근·기관간 콘텐츠 공유·활용 늘려야

"재단의 특성과 미션에 걸맞으면서 타 기관과 차별화된 금융교육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장애 또는 취약계층 아동과 특성화고 학생을 비롯한 청소년 등에 대한 특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겁니다"

KSD나눔재단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09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금융교육 사업과 장학 사업, 취약계층 지원 등을 꾸준히 해왔다. 

얼마 전 KSD나눔재단은 지금껏 예탁결제원과 나눠 수행했던 '대국민 금융교육'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한편 관련 교육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대규모 사모펀드 사고를 계기로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정종문 KSD나눔재단 사무국장을 만나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 성숙한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들어봤다.

▲ 대국민 금융교육 활성화 계획의 취지와 배경은

-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역량 강화 필요성 등 사회적 추세에 대응해 큰 틀에서 우리나라의 '금융문맹' 치유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교육을 통해 투자자들이 금융상품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산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 조직과 운영체계의 구체적 변화는

- 대국민 금융교육을 예탁결제원과 나눠 수행하다 보니 현장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에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던 일반 성인 대상 프로그램 등을 KSD나눔재단이 전담하는 식으로 업무를 일원화했다. 재단은 기존 어린이와 청소년, 취약계층 중심 금융교육에 더해 일반 국민까지 포함한 통합 금융교육을 수행한다.

▲ 달라지는 조직 역할과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 재단 내 금융교육 전담 수행 조직인 '금융교육실'을 신설했다. 앞으로 금융교육 전반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한다. 또 지역 금융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대구와 대전, 광주(전주고객센터 포함), 부산업무센터 등 예탁결제원 지역 조직과 협업해 지역 특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한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 및 취약계층 외에도 대학생과 일반인 등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 체계를 운영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금융교육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금융교육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장애 또는 저소득층 아동 등 소위 금융소외·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경제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 중 발달장애 금융교육이나 드림스타트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더 강화할 생각이다. 

또 하나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 강화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에 대한 다양한 금융교육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먼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금융경제교육'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부산에 있는 증권박물관과 연계한 금융교육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고 한다. 금융교육 특강과 더불어 연계 장학 후원사업을 벌여 학생들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금융지식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예탁결제원과 KSD나눔재단이 다른 금융교육 기관들과 차별적인 부분이라면 지역 조직을 갖추고 있어 특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자체나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다.

지역 단위 금융교육 활성화 거점으로서 생애 주기를 고려한 지역 특화 금융교육과 더불어 향후 지역 비상장 기업 종합지원 서비스와 K-캠프(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크라우드펀딩 등 혁신창업 지원 서비스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 최근 라임, 옵티머스 등 대형 사모펀드 사고가 잇따르는 배경으로 금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현재 국내 금융교육에 있어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면

-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일반 국민에게는 유익한 교육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금융교육 개선 기본방향' 자료에 따르면 금융교육을 경험한 일반 국민의 약 30%가 해당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주변인에게 추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각 기관의 금융교육이 교육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아닌, 교육 실적과 형식에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요자 관점에서 실질적이고 쓸모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KSD나눔재단 역시 현재 운영 중인 18개 교육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면밀히 살펴보고 좀 더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시켜나갈 계획이다. 

▲ 금융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금융 문맹률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 우선 정부나 유관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사후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은 정부와 유관기관 등이 제공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콘텐츠나 유튜브, TV 프로그램 등 대중 인지도가 있는 채널을 이용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일반인들이 자신의 금융지식 함양의 계기로 활용하도록 도와야 한다.

▲ 성숙한 투자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다면

- 무엇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바람직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모든 투자 행위는 본인의 책임하에 이뤄진다는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다.

▲ 앞으로 KSD나눔재단의 주요 계획은

- 어린이와 청소년, 금융 취약・소외계층 등에 대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맞춤형 금융교육 체계'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신규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내·외부 전문 강사 육성, 금융교육 관련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업에서 오래 근무한 예탁결제원 내부 시니어 인력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시대로의 변화상에 맞춰 온라인 기반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확대,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 제공, 가상현실(VR) 기반 '사이버 증권박물관' 구현 등도 검토 중이다. 

오프라인 교육공간으로는 지난해 12월 증권박물관 부산관을 개관한 데 이어 2023년 초 전후를 목표로 증권박물관 일산관의 수도권 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박물관 일산관은 증권과 관련 사료를 수집·보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증권박물관으로 개관 후 지난 16년간 약 15만명에 이르는 어린이·청소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증권박물관을 활용해 초중고 학생들이 금융시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 건전한 투자문화 정립을 위해 금융투자회사나 예탁결제원 같은 금융기관, 금융당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 금융교육을 수행하는 기관 간의 정보 공유가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대국민 금융교육에 있어 기관 간 중복 사례나 사각지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 금융교육 콘텐츠를 여러 기관들이 함께 공유・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상시적으로 작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제안한 '온라인 콘텐츠몰'의 개념이다. 이는 교육 수행기관의 비용 절감 등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금융교육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KSD나눔재단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대부분 무료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관심 영역에 따라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한다.

아울러 투자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교육 수강 이후 해당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점 등을 교육기관에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이를 토대로 향후 더 유익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변화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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