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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아연'에서 벗어나고픈 고려아연, 한화와 동맹

  • 2022.08.08(월) 07:00

[공시줍줍 PICK] 8월 8일 출근길에 살펴보는 주요 기업공시
고려아연, 셀트리온, CJ CGV, 네이버, LG유플러스, 미원상사 外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고려아연이 한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47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야기와 셀트리온과 CJ CGV, 네이버, LG유플러스의 실적을 준비했어요. 계열관계에 있는 미원상사와 동남합성이 나란히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내용도 모아봤어요.

'아연'에서 벗어나고픈 고려아연, 한화와 동맹


고려아연이 투자자금(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 99만3158주(1주당 47만5000원)를 새로 찍어내는 471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어요. 

이 주식을 사 가는 곳은 한화그룹 계열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 한화H2에너지USA(Hanwha H2 Energy USA Corp)인데요. 한화임팩트 자회사는 이번 증자 참여로 고려아연 지분 5%(증자 후 총발행주식수 기준)를 확보해요.

고려아연과 한화임팩트는 이날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2차 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 분야에서의 사업제휴를 위한 기본 합의서도 체결했어요. 한화임팩트 자회사가 확보하는 고려아연 지분 5%를 '연결고리'로 두 회사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같이하기로 한 것이죠. 
  
고려아연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회사로 회사 이름처럼 아연과 연(납) 생산·판매가 주력 사업이고, 아연과 연 제련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금·은·황산 등)도 생산하고 있는데요. (매출 비중 아연 32%, 연(납) 17%, 금 13%, 은 29%, 기타 9%)

최근에는 비철금속 제련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한화임팩트와 사업제휴를 맺은 바로 그 분야이죠.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작년 12월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이퓨론)를 인수했고, 2차전지 소재와 관련해선 2020년 동박을 생산하는 케이잼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6월 LG화학과 전구체(2차전지 핵심 소재 양극재의 중간원료) 합작법인(한국전구체)도 만들었어요. 자원순환 분야에서도 최근 제강분진을 재활용하는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이그니오홀딩스 지분을 사들였어요. 

고려아연은 그동안 국제 원자재 가격이 실적을 좌우하는 흐름이었는데요. 최근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로 산업용 금속 가격이 하락(ex 아연 4월 톤당 4500달러 → 최근 3500달러 수준)하며, 하반기 실적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고 있어요. 

따라서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건 보다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요. 아직은 사업기반 확보 단계여서 수익 창출력을 검증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숨 가쁘게 단행해온 신사업 행보가 향후 어떠한 결실로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어요.

증권가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한화 계열사로부터 조달하는 유상증자 자금(4717억원)도 2차전지 소재(동박) 증설 및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증자대금으로 활용할 예정. 

고려아연의 신사업 행보를 이끄는 주인공은 최윤범(48) 부회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아들로 3세 경영자인 최 부회장은 2007년 고려아연 이사로 입사한 뒤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호주 아연 제련소(SMC) 사장을 지냈고, 2019년부터 고려아연 대표이사로 재직 중.

한편 고려아연과 '지분동맹'을 맺은 파트너 한화임팩트는 2014년 '한화-삼성 빅딜' 당시 한화가 인수한 삼성종합화학이 모태인데요. 한화임팩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역시 3세 경영자인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0%)로 있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지분 51.5%)이죠. 

따라서 고려아연과 한화임팩트의 이번 지분 및 사업동맹은 고려아연과 한화의 3세경영자간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나와요. 

셀트리온 시장기대치 웃돈 2분기 실적

셀트리온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액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을 기록했어요. 이는 작년 2분기보다 각각 38%, 21% 늘어난 수치. 아울러 시장 기대치(매출 5226억원, 영업이익 1753억원)도 웃돈 것인데요.
 
회사 측은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램시마IV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작년 2분기 23% → 올해 2분기 41%)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램시마IV 관련 CMO(위탁생산)이 아닌 자체 생산분 판매로 원가율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30%를 회복(올해 1분기 26%)했다고 설명했어요. 

한편 셀트리온은 별도의 공시를 통해 본인들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던 미국 판매 자회사(셀트리온USA)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75억5000만원을 받고 매각한다고 밝혔어요. 계열회사 간 핵심역량 집중 및 미국 의약품 판매 전문성 강화가 이유. 
CJ CGV, 코로나 이후 본사기준 첫 분기 흑자

CJ CGV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2분기보다 96%, 올해 1분기보다 42% 늘어난 3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162억원 손실)가 이어졌지만, 적자폭은 줄었어요. (작년 2분기 및 올해 1분기 각각 572억원, 549억원 영업적자)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매출 2636억원, 영업손실 199억원)보다 좋은 성적표. 2분기(4~6월)에 모처럼 극장에서 영화(개봉작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등)를 보신 독자들이 많으실텐데요. 저 역시 지난 5월 참 오랜만에 취식이 가능한 극장에서 팝콘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2를 관람했어요. 

이러한 개봉작 흥행이 CJ CGV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고요. 특히 해외 연결 자회사를 제외한 국내 부문은 2분기 8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첫 분기 기준 흑자라고 하네요.

3분기(7~9월)는 무더운 여름과 추석 연휴가 있어 극장 성수기인데다 기대를 모으는 대작(한산, 헌트 등)이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어서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와요. 다만 연결 실적에 잡히는 해외사업 가운데 중국 부문(2분기 283억원 적자)이 관건인데요. 

2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강화로 많은 상영관이 문을 닫았지만 3분기에는 대부분 상영관이 열었고, 미뤄진 개봉작도 순차적으로 상영한다고 하니 3분기 중국 부문 실적이 얼마나 좋아지느냐에 따라 CGV의 전체 연결실적 흑자전환 여부가 달려있어요.
그 밖에 더 간추려본 기업공시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이는 올해 1분기보다 각각 11%씩 증가한 수치이지만, 시장 기대치(매출 1조9868억원, 영업이익 3453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눈에 띄는 성적표는 아니에요. 말 그대로 '예상치 부합'.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어요. 작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수치. 시장 기대치(매출 3조4841억원, 영업이익 2564억원)보다도 소폭 밑돈 성적표이고요.

코스피상장사 미원상사는 주가 안정 목적으로 자사주 2만5000주를 11월까지 취득한다고 밝혔어요. 미원상사는 앞서 지난 2월, 3월, 6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총 7만주 취득계획을 밝혔고 실제 취득을 완료했어요. 따라서 이번 취득 예정 물량까지 더하면 올해 들어 총 9만5000주(총발행주식의 1.91%)의 시중 유통물량을 흡수하는 셈.

미원상사와 계열 관계인 동남합성도 주가 안정 목적으로 자사주 2만5000주를 11월까지 취득한다고 '쌍둥이' 같은 공시를 발표했어요. 동남합성도 올해 5월 자사주 2만5100주 취득계획을 밝혔고 실제 취득을 완료했는데요. 따라서 이번 취득 예정 물량까지 모두 사들이면, 올해 들어 5만100주(총발행주식의 1.39%)의 시중 유통물량을 회사가 묶어두는 셈. 

부국증권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900억원을 출자, 여신금융 자회사 부국캐피탈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코스닥상장사 이아이디는 최대주주 이화전기공업을 대상으로 작년 8월 발행한 유상증자 신주 622만4066주가 오는 9일부터 보호예수(매각금지)에서 해제된다고 밝혔어요. 이번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이아이디 총발행주식(9407만2490주)의 6.6%에 해당해요.

*[공시줍줍 PICK]은 매일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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