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장 초반 4% 넘게 반등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에 출발했다.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308.75포인트(4.13%) 상승한 7793.16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때 7847.74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2분52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5.16%) 오른 1239.05를 기록하자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8.29% 하락한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매도세가 몰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반등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40% 오른 3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01% 상승한 204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30만원선과 200만원선 아래로 밀렸지만 하루 만에 해당 가격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우는 5.97% 올랐고 SK스퀘어는 7.96% 상승했다. 삼성전기도 11.60% 뛰었다.
현대차는 3.76% 상승한 6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도 6.27% 오른 16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6%, 삼성생명은 2.53%, 삼성물산은 1.10%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0.64%, 0.49% 하락했다.
전날 종가 왜곡이 발생했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장 초반 37.85% 급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다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부분 10% 안팎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시장가 주문이 체결되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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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반등은 전날 낙폭이 컸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공격 중단 소식이 전해진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8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9.87%, AMD는 5.14%, 브로드컴은 2.82%, 엔비디아는 1.73% 올랐다.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3.6%에서 3.5%로 낮아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키움증권은 전날 급락이 기업 실적이나 경기 전망이 나빠진 게 아닌, 반도체주에 몰렸던 매수세가 한꺼번에 빠진 영향이라고 봤다. 코스피 단기 저점은 7300~74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오라클 실적,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를 거치면서 74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 수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반도체 이익 정점 통과나 정책 동력 상실과 같은 펀더멘털발 조정보다 주도주 중심의 과도한 쏠림과 높아진 레벨 부담이 초래한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7400선 이하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AI(인공지능) 밸류체인과 양호한 실적에도 5월 이후 낙폭이 컸던 증권·유통·방산·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