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이 증시를 드리운 8일 SK하이닉스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는데도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0% 가까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장 마감 직전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시장가 주문이 체결되며 가격이 왜곡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ETF)는 전 거래일보다 49.70% 급등한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다른 레버리지 ETF처럼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마감 직전 가격이 급등하며 종가가 결정됐다.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68% 내린 191만1000원에 마감했다. 기초자산 움직임을 고려하면 ETF 역시 약 15%가량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국내에 상장된 다른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모두 15~18%가량 하락 마감했다.
운용사 측은 장 마감 직전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시간대에 매수·매도 호가 간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에 LP(유동성 공급자) 호가가 벌어졌고, 호가가 튄 상황에서 시장가 매수 주문이 체결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기초지수 가치가 급등한 것이 아니라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주문이 높은 가격에 체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LP 호가 체계를 점검하고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논란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ETF의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는 약 1만6000원 수준이었지만 종가는 3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투자자는 순자산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상품을 매입하게 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