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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加잠수함 사업자 선정 초읽기…백중세 속 희비 가를 변수는?

  • 2026.06.16(화) 10:10

한화·HD현대 vs TKMS…신속 납기·EU 연계 강점 '뚜렷'
실행력·추가비용 등 사후 리스크 통제 능력 따질 듯

60조원 규모로 점쳐지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에 더해 정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달 중 캐나다 당국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독일 TKMS(ThyssenKrupp Marine Systems)와 '백중세'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TKMS는 납기 일정을 앞당기겠다며 한화오션의 최대 강점을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 다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든 상황으로 각각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캐나다 측이 중요시 하는 사업 관리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韓·獨 컨소시엄, 각자 강점 뚜렷

16일 방산업계에서는 캐나다 당국이 CPSP 최종 사업자 선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9일 하원 정례회기 종료 이후 CPSP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주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독일 TKMS가 내건 조건들을 살펴보면 각각의 장점이 뚜렷하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한국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군 3000천톤급 잠수함인 'KSS-III'를 내세워 신속하게 계약이 체결될 경우 빠르게 인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12척 전체의 전력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점은 캐나다가 원하는 지점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KSS-III가 이미 한국 해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인 만큼 대양 작전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다.

또 캐나다 측이 원하는 현지 수리, 부품 공급, 훈련(MRO)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철강, 군용·산업용 차량, 에너지, 항공우주, AI 등 미래 핵심 산업에 대한 협력 카드를 다방면으로 제공하겠다는 점도 내세웠다. 잠수함을 넘어 미래 산업을 함께 육성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자는 게 골자다.

TKMS는 '212CD' 잠수함이 독일과 노르웨이의 공동 프로젝트인 만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체계 및 전술 표준과 통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아직 실전배치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거다. 아울러 이를 통해 캐나다 기업과 유럽연합이라는 거대한 방산시장을 잇는 가교가 놓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핵심 광물, 배터리, 우주산업, AI 등에 대한 협력도 약속했다.

한화오션에 밀린다고 평가받던 납기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보완한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받을 예정이었던 212CD 생산 슬롯을 캐나다에 우선 양보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이를 통해 2036년까지 초기 4척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보다 늦기는 하지만 캐나다 측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는 평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안전하게, 제때 잠수함을 넘겨주겠다는 게 강점"이라며 "TKMS는 유럽이라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유럽시장 전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더 많은 기술과 동맹 자산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 외 산업협력의 경우 우리나라는 캐나다 현지에 부족하거나 확충이 필요한 방산 및 주요 MRO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 주는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투자를 강조했다"며 "TKMS는 유럽 생태계에서 캐나다 기업의 글로벌 활로를 열어주겠다는 방식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리스크 통제 능력이 가를 전망

업계에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사실상 활용 가능한 모든 카드를 던진 만큼 캐나다 당국이 계약 체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업 관리 리스크의 통제 가능성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한다.

한화오션의 제안은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활용해 초기 확실성을 담보했지만 현지 인프라 구축 속도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 있다. TKMS는 독일 및 노르웨이의 슬롯 양보로 납기 우려를 줄이기는 했지만 다국적 공급망 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관리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양국 정부가 나서 보증하면서 사업 이행력에 대한 리스크를 낮춘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캐나다가 CPSP를 바탕으로 현지 자립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독일은 NATO 생태계 내에서 캐나다가 공급망에 확실하게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을 보증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종 발표는 캐나다의 안정적인 독자 자립과 검증된 동맹에 대한 의존 가운데 어느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에 더 높은 점수를 줬는지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캐나다 당국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게 이번 결정의 최종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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