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시된 4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첫 재가입이 이달 시작됐다. 재가입 대상자는 모두 지난 5월 출시된 5세대 실손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현재 4세대 보유계약이 604만건을 넘는 데도 첫 재가입 대상은 약 7만건에 그쳐 시장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재가입 주기가 도래했다. 4세대 실손은 2021년 7월 출시됐으며 재가입 주기인 5년이 도래하면 기존 계약을 유지할 수 없고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실손으로 재가입해야 한다.

5세대 실손은 지난 5월 6일 출시됐다. 비급여 보장을 합리화하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으로 4세대 가입자는 재가입 시점이 되면 기존 상품을 유지할 수 없고 5세대 실손으로 재가입해야 한다. ▷관련기사: 보험료 인하 vs 보장축소…'5세대 실손' 갈아탈까?(5월5일).
604만건 보유계약…이달 재가입 물량 1% 수준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9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농협손해보험)의 4세대 실손 보유계약은 604만3968건이다. 하지만 이번 달 재가입 대상은 약 7만건으로 전체 보유계약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4세대 실손 가입이 출시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5월까지 신규 가입은 약 484만건, 기존 1~3세대 실손에서 4세대로 전환한 계약은 약 222만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5월 5일까지 신규 가입은 34만7745건, 계약전환은 12만641건이 이뤄졌다. 4세대 가입자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유입된 만큼 재가입 시점도 가입 연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이번 달 재가입 대상은 2021년 7월 출시 직후 가입한 계약이 대부분이다. 이후 가입자들은 가입 시기에 따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재가입을 맞게 되는 만큼 5세대 실손으로의 전환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5세대 출시 전 '4세대 막차'도 있었다는데
여기에 5세대 실손 출시를 앞두고 기존 4세대 상품에 미리 가입하려는 수요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GA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보장 구조가 바뀌기 전 4세대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기존 계약을 해지한 뒤 다시 4세대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 경우 재가입 시점 역시 새로 가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산정된다.
한 보험설계사는 "5세대 출시를 앞두고 4세대에 미리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있었다"며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4세대에 가입한 사례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5세대 실손 전환 유도책도 시장 변화의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4세대를 포함한 기존 실손 가입자가 5세대로 전환할 경우 3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1·2세대 실손 가입자가 필요하지 않은 보장을 제외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선택형 특약도 같은 달 도입한다.
다만 현재는 4세대 실손의 첫 재가입이 시작된 초기 단계인 만큼 5세대 전환 효과는 향후 수년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첫 재가입 대상이 많지 않은 데다 1~3세대 가입자도 이미 많다"며 "앞으로 계약전환 할인이나 재매입 제도 등도 예정돼 있는 만큼 5세대 전환 추이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