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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무주택 대출 5억'…동탄·광교 집값 더?

  • 2026.07.22(수) 11:11

25억 이하 '국평' 매매 시 5억원 대출
이자율 연 1.5%…소득 잡혀 체감은 연 3%
정부 개입 어려워…"DSR엔 성과급 반영 조정"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 연 1.5% 저리로 빌려주기로 하면서 그 영향권에 든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와 그 배후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내대출 시행이 불씨를 키울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동탄, 25억 시간 문제"...토허제 앞두고 분주한 동탄·기흥·구리(7월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모습./사진=비즈워치

주담대 7% 넘는데 삼전 직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거 안정 지원제도를 오는 9월1일부터 접수한다고 안내했다. 지원 조건은 시가 25억원 이하 및 국민주택규모(전용 85㎡) 이하, 주택 및 오피스텔이다. 수도권과 광역시 외 지역은 면적 제한이 없다.

대출한도는 최대 5억원, 이자율은 연 1.5%다. 법정이자(4.6%)에서 개인 부담(1.5%)을 뺀 3.1%는 회사가 부담하지만 개인소득으로 반영된다. 소득세를 고려하면 실제 이자율은 연 3% 수준이다. 3년 거치 후 10년간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매달 급여에서 상환된다. 대출받은 뒤 한 달 안에 전입해 실거주해야 한다.

회사가 1순위 근저당을 설정하는 만큼 은행 대출을 별도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5%를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사내대출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이 주담대 최대 한도를 3억원으로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졌는데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를 비롯해 동탄, 광교, 수지, 분당, 판교 등 신도시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건 아니라 거래량이 증폭한다고 볼 순 없지만 거래가 일어났을 때 가격 상승에 기여하는 요인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 위주로 보되 자금 여력이 충분한 경우 상급지로 이동하는 수요도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2019년)' 전용 84㎡는 18억6000만원(42층)에 거래된 뒤 현재 최고 23억원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의 같은 평형은 22억2500만원(33층)에 손바뀜한 뒤 호가가 26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분당 '파크뷰(2004년)'는 30억원, 판교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2011년)'은 38억원대에 매물이 나와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본사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집값 '변수' 넘어 '상수' 된 반도체 머니

삼성전자 사내대출이 실행되는 9월을 앞두고 정부는 반도체 훈풍이 부동산 과열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달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사내대출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더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성과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특별 경영 성과급 재원은 35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기업 자율의 영역인 사내대출은 못 막아도 성과급은 규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금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성과급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등 소득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로 번 돈이 부동산으로 가면 미래가 없으니 대출을 막고 세금을 올리자는 게 정부 계획인 듯하다"며 "사실 반도체 호황에 법인세 수입이 급증한 정부가 최대 수혜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금이 있는 실수요자에게 집을 사지 말라고 하는 건 적어도 전월세 시장부터 안정시키고 충분한 물량을 공급한 다음에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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