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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주가 왜 이래?"…주주 달래기 바쁜 게임사들

  • 2026.07.20(월) 07:40

자사주 소각·배당확대·경영진 소통 등 분주

펄어비스는 지난 7일 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4대 방안을 발표했다./사진=비즈워치

게임사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액 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게임사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은 물론 직접 주주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주주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주주들은 최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장기화된 주가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1월30일 1만776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지난 16일 7850원(종가 기준)으로 하락했다. '쿠키런:오븐스매시'의 흥행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오븐스매시 출시 전날(3월25일) 4만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16일 1만5730원까지 떨어졌다.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한 사례도 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흥행에도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 3월말 붉은사막 출시 직후 7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때뿐이었다. 지난 16일 3만4150원(종가기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9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6월18일에도 펄어비스의 주식은 시장 흐름과 정반대로 움직였다. 

거센 주주들의 압박 속에서 게임사들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5일 자사주 50만주를 소각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85만4009주)의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본준비금도 감액해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엠게임도 올해 창립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110원으로 약 20억원 규모다. 지난 15일에는 자사주 43만주도 소각했다. 엠게임은 또 오는 9월말까지 약 20억원 규모(50만3778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신작 부진으로 구조조정과 경영진 무보수 경영을 선언한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해당 금액의 10% 한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펄어비스는 연간 100억원과 순이익 10% 중 큰 금액을 매년 배당하기로 결정했으며, 지난달 보유 자사주(4.4%) 절반가량인 140만3945주(약 549억원)도 소각했다.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특히 펄어비스는 주주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7일 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4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와 조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해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약 3시간30분 동안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작 흥행 여부가 기업 가치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주주환원 정책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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