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발행한 코인들이 바닥을 기고 있다. 리브랜딩과 사업 전환 등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제 활용성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에게 잊혀지고 있다.
넥슨의 블록체인 계열사 넥스페이스가 발행한 넥스페이스(NXPC) 코인은 상장 1년여 만에 90% 넘게 하락했다. NXPC는 지난해 5월15일 국내 거래소 상장 당시 450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거래금액도 업비트에서 1억원대, 빗썸에서 2000만원대, 코인원 100만원 정도로 거래소별 상장 종목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5월 넥스페이스가 최대 1000만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NXPC 바이백(재매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후 시세는 더 하락했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웹3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마브렉스가 발행하는 마브렉스(MBX) 코인도 상장 4년여만에 99% 떨어졌다. 지난 2022년 5월 빗썸 상장 당시만 해도 시세는 5만원대였지만 현재는 37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마브렉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게임과 커머스, 금융을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도 지난해 말 리브랜딩을 통해 변신을 꾀했지만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바꿔 콘엑스(XPLA)로 거래되는 이 코인은 현재 7원대로 2023년 3월 상장 당시 가격 1100대와 비교하면 99% 가량 하락했다.
이 밖에 넥써쓰의 크로스(CROSS) 코인은 코인원 상장 약 1년만에 75%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는 국내에서 상장폐지 된 후 해외 거래소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게임사들이 발행한 코인들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먼저 코인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게임 코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알트코인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 게임이 막히는 등 규제로 인해 토큰 경제 생태계 구축이 쉽지 않은 점도 게임 코인 안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발행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도입하는 등 활용성을 높이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게임 이용자가 과거처럼 크게 늘지 않으면서 게임 코인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다보니 다른 알트코인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코인도 시장을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게임업계도 리브랜딩 등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게임 코인에 대한 저변이 넓지 않고 확장성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