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정부가 결국 제동을 걸었어요. 이달 1일부터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5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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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규제'에 묶인 동탄·기흥·구리…얼마나 올랐길래(6월30일)
이미 열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규제지역 지정이 이뤄진 만큼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실제로 이들 지역과 가까운 곳 중 규제를 피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등 매매가격 변동률도 이번 주부터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양새예요.

한 달간 누적 '7.31%' 오른 동탄
한국부동산원은 6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1.46%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직전 주와 비교하면 0.19%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지난달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1% 넘는 변동률(1.98%→2.22%→1.65%→1.46%)을 나타내고 있어요.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7.51%네요.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 등이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둔화시켰다는 분석이에요.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의 경우 단기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규제지역 지정으로 지난주에 이어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어요.
다만 동탄과 마찬가지로 새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이번 주 0.39% 올라 전주 0.21% 대비 0.18%포인트 오른 변동률을 기록했어요. 구리시 또한 0.30%로 직전 주(0.33%)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요.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는 모습이죠. 화성시 동탄구 목동 '동탄2신도시2차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0일 8억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한 달 전인 5월 29일에는 6억85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1억3500만원이 뛰었네요.
용인시 기흥구에선 구갈동 소재 '힐스테이트기흥' 72㎡가 지난달 30일 10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썼어요. 구리시 갈매동 소재 'LH이스트힐' 59㎡도 지난달 27일 6억7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작성했네요.
다음 '두더지'는 누구
반도체 산업 활황 영향으로 떠오른 지역들이지만 새로 규제지역으로 추가되면서 당분간 상승세 둔화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인근 지역들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모양새예요.
실제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지역들로 거론되는 곳은 비규제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화성시 병점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의정부시 등이 있어요.
이들 지역에선 매매가격 변동률도 꿈틀하는 분위기예요. 수원시 4개구(장안·권선·팔달·영통구) 중 유일하게 규제를 비껴간 권선구는 이번 주 상승률 0.25%로 지난주 0.20%보다 오름폭을 키웠어요.
안양시 만안구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5%로 0.05%포인트 상승폭이 커졌고요. 화성시 병점구도 0.14%에서 0.16%, 의정부시도 0.12%에서 0.14%로 소폭 올랐네요.
다만 풍선이 어느 정도로 부풀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남 연구원은 "대출 총량 규제, 취득세 중과, 고금리 등으로 투자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전셋값도 '우상향' 기조
한편 서울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 주 0.27%로 지난주 0.30%에서 0.03%포인트 낮아졌어요. 핵심 지역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가 변동폭이 작아졌어요. 특히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35%에서 이번 주 0.21%로 0.14%포인트 오름폭이 줄었어요. 다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 문의 꾸준하며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와 동일한 0.19%, 0.04% 상승률을 이어간 가운데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도 0.20%를 유지했어요. 지방은 6월 첫째 주부터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하고 있네요.
전세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요. 이번 주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30%로 직전 주 0.35%보다는 0.05%포인트 줄었어요. 다만 이달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0.3%대 상승률(0.32%→0.30%→0.35%→0.30%)을 유지하고 있죠.
남 연구원은 "시중 풍부한 유동성과 연쇄적 갈아타기 수요 발생으로 현재 강남권·한강벨트 가격 흐름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경기 남부 지역, 서울 중하위 지역 가격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