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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20분·배재규 60분... 한투운용식 ETF 세미나

  • 2025.11.25(화) 09:40

배재규 사장 신간 출판 직후 '리브랜딩 3주년' 행사
이례적 간담회 구성…사실상 배 사장 출판강연 성격
ACE ETF 3년간 급성장 이면에 과열경쟁 논란도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재민 기자 makmin@

"오늘은 사장이 아닌 작가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상장지수펀드(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의 명목은 한투운용이 과거 사용하던 ETF 브랜드(KINDEX)를 'ACE'로 바꾼지 3년(2022년 10월 13일 개편)이 지난 시점에서 성과와 향후 투자방향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실제 행사의 주인공은 ACE ETF가 아닌 최근 신간을 낸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이었다. ACE 브랜드 리브랜딩 3주년은 10월이지만, 이번 간담회 시기는 그보다 한 달 이상 늦었다. 오히려 배 사장의 신간 출판일(11월 19일)과 가까웠다.

통상 자산운용사 ETF 간담회는 회사 대표 또는 ETF부문 대표가 간략한 인사말을 한 뒤 ETF 운용역(펀드매니저)이 성과나 상품 특징, 향후 전략 등을 발표한다. 

하지만 한투운용 간담회는 △배 사장 책의 추천사를 쓴 김동환 삼프로TV 의장의 축사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의 짧은 발표(20분)가 끝난 이후 배 사장의 발표(60분)와 질의응답(20분)로 이어졌다. 나름 파격적인 순서였다.

마이크를 잡은 배 사장은 "사장이 아닌 작가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의 신간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테크 기업(기술주)'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관심을 두면 훨씬 편해진다. 지금 일어나는 일(AI 버블론)은 소음일 뿐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제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배 사장은 또 "성공투자의 조건은 '방향'과 '시간'이다. 방향은 테크기업에 있고, 여기에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워렌버핏식 가치투자는 테크시대에 맞지 않는 투자법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배 사장의 강연으로 조연(?)에 머문 'ACE'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2년 10월 13일 KINDEX에서 이름을 바꾼 ETF 브랜드다. 한투운용은 이날 세미나에서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원을 돌파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투운용만 독보적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같은기간 국내 ETF시장 전체가 3.7배 성장한 가운데 3년전 한투운용처럼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 규모가 작았던 곳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시스템 프리시스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ETF 순자산총액은 같은기간 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17배가량 늘었다. 그 외에도 하나자산운용은 147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5배, 우리자산운용은 17배 각각 늘었다. 

ETF업계에선 배재규 사장이 한투운용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시장 경쟁이 격화했다는 점도 지적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광고비 경쟁을 주도한 건 한투운용"이라며 "배 사장 취임 직후인 2022년 한투운용은 거물급 연예인을 통한 ETF TV 광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이 운용사의 보수 인하를 비판하던 중 자사 대표 상품인 '금 현물 ETF' 경쟁이 시작되자 보수를 전격 낮춘 행보를 두고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출판기념회를 방불케한 이날 행사 참석자는 취재진 외에도 배 사장의 지인을 포함해 업계 관계자, 파워블로거와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까지 200여 명에 달했다. ACE ETF 수익률에 따른 경품 이벤트는 물론 인당 수만원을 호가하는 호텔식 고급 오찬도 이어져 행사비만 수천만원을 지출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참석자들에겐 배 사장의 신간도 한권씩 배포했다. 회사 측은 "행사비과 배포한 책은 마케팅비용에서 지출했다"며 "ACE ETF의 철학이 배재규 사장과 맞닿아있는 만큼 한투운용 간담회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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