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성수동에 개발한 '팩토리얼 성수'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땅을 매입해 개발한 지 5년 만이다. 부동산에 특화한 자산운용사가 공간 기획 및 운영 방식까지 통합해 자산 가치 제고 역량을 입증한 개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14일 부동산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팩토리얼 성수'를 교보AIM자산운용에 2548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매각가는 3.3㎡(평)당 4000만원 수준으로 성수동 오피스 거래 중 가장 높다. 이는 최근 거래된 '누디트 서울숲(3550만원)', '무신사 캠퍼스 E1(350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연면적 2만1060㎡,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2024년 2월 준공됐다. 준공 전 100% 임차 계약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특히 저층부(1~5층)는 '올리브영N 성수'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상권인 성수동에서도 국내외 방문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성수동 상권의 성장 잠재력과 자산의 기술 경쟁력을 모두 반영한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성수동은 111퍼센트, 무신사, 크래프톤, 젠틀몬스터 등 젊은 기업이 들어오면서 서울의 대표적 신흥 업무지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팩토리얼 성수는 이 권역에서 가장 차별화된 기술 인프라를 갖춘 빌딩으로 평가받는다. 이 빌딩은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물인터넷(IoT)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테크 레디(Tech Ready) 빌딩’으로 구현됐다.
빌딩 운영체제(OS)인 '탭&컨트롤룸'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합 관제하며 임차사의 편의성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은 국내 상업용 오피스 OS 최초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국내 업무용 빌딩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연결성 국제 인증인 '와이어드스코어(WiredScore)' 골드 등급을 획득, 5세대(5G) 인빌딩 솔루션과 와이파이(Wi-Fi) 6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를 갖췄다. 이는 런던 '더 샤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와 같은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빠른 시장 예측과 차별화한 개발 전략도 부동산 업계에서 시샘과 함께 회자되고 있다. 이지스는 지난 2020년 오피스 시장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의 물류 시설(대지면적 약 2500㎡)을 매입해 개발했다. 운용자산 매입을 넘어 디벨로퍼로서의 개발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 건물에는 올리브영 외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등 선도 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하 1층은 커뮤니티 라운지 '워크샵'을 조성해 브랜드 행사나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는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기술과 사람이 연결되는 '3세대 오피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프로젝트"라며 "단순 매각 차익을 넘어,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운영 솔루션이 자산 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매각의 성공을 발판으로 서울의 핵심 거점마다 '팩토리얼'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청역 인근과 용산 등 서울 주요 권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