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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물량 못 받은 미래에셋증권…한투운용 ETF 편입도 불발

  • 2026.06.13(토) 13:31

미래에셋증권, 대표주관사 최종 배정서 판매 물량 '0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무산
투자자금 몰렸지만 편입 무산…시장 실망감 이어질 듯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배정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공모주 단계에서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페이스X 편입 계획도 무산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글로벌 인수단으로 참여해 국내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판매할 수 있는 스페이스X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배정하지 못했다.

IPO에서는 대표주관사가 최종적으로 각 인수사에 물량을 나눠준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는 판매 가능한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인수 물량은 인수단으로 참여하기로 한 규모(비율)를 의미할 뿐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최종 배정 물량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설명서와 핵심설명서를 통해 배정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로 스페이스X 편입을 예고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투운용은 지난 4일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스페이스X IPO 참여 사실을 공개하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 공모주 편입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한투운용은 IPO로 확보한 물량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나눠 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스페이스X IPO 결과 공개를 돌연 연기한 데 이어 결국 ETF 편입도 무산됐다.

한투운용은 전날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공식 공시 절차 및 대외비 준수 요청에 따라 안내를 연기한다"며 "최종 공모가와 배정 결과, 편입 정보는 SEC 최종 투자설명서 등 공식 공시 이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에는 한투운용 관계자가 "당초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당사에 물량이 배정됐다는 확인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배정 물량이 없다는 사실을 13일 새벽에서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에는 10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스페이스X 편입 기대감이 자금 유입의 주요 배경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물론 자산운용사들이 시장가격으로 편입할 수는 있지만 주가 변동성에 따라 가격 조건이 달라진다는 점이 관건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스페이스X 상장 당일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 해당 종목을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계획을 수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신규 상장 종목 조기 편입 제도인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를 적용해 상장일(D+0)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를 편입하고 실제 매매는 3거래일에 걸쳐 분할 집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해당 공지는 게시 약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후 지수사업자가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한 결과 수시 리밸런싱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기존 방식대로 상장 후 2거래일(T+2) 시점에 스페이스X를 편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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