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이번 주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종으로, 기초지수의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품이죠. 국내에서는 5월 27일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주가나 선물을 기초지수 삼은 상품 14종이 상장했습니다.
그 뒤 이 상품들은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범으로 꼽혔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 상품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반도체주 상승 기대가 여전한 만큼, 단일종목 레버리지 역시 한동안 활발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삼전·닉스 레버리지' 5일간 50조 거래...코스피 전체의 24%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간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종(인버스 제외)의 거래대금은 50조5469억원에 이르렀어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211조9235억원의 약 23.8% 수준이에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4종 중 거래대금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3조6422억원)입니다. 이 상품 하나만으로도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11.1%에 이르러요.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조4730억원)가 이었어요. 3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조8538억원)와 4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4조6400억원) 모두 거래대금이 조 단위를 넘어섰습니다.
이 상품들의 6월 29일~7월 3일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9309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642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4170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2401억원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기대만큼 이 상품들의 수익률이 좋진 않아요. ETF 정보플랫폼 FunETF에 따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6월 29일~7월 2일 수익률은 순자산가치(NAV) 기준 –33.53%입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3.47%)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58%)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69%)도 마찬가지예요.
같은기간 삼성전자는 11.45%, SK하이닉스는 16.78% 떨어진 것이 원인인데요. 그동안 두 기업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반도체 수요 증가 둔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나타났어요.
그럼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이 상품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증권가에서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반도체 중심 기업의 실적 전망은 밝다고 보고 있거든요. 두 기업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에요.
반도체 테마와 미국 대표지수 ETF도 인기 꾸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아닌 반도체 테마 ETF도 순자산이 꾸준히 성장 중이에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지금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가 반도체 테마 ETF 전반에 자금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ETF는 2일 순자산 5조2857억원을 기록했어요. 이 상품은 5월 13일 상품명을 'KODEX AI반도체'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꾸고, 기초지수를 개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을 신탁재산의 50%까지 끌어올리는 '리모델링'을 단행했어요. 당시 2조2000억원대였던 순자산이 약 보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면서 5조원을 돌파했어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반도체TOP2+’ ETF는 6월 29일 개인 순매수 2102억원을 기록해 2000억원을 돌파했어요. 이 ETF는 6월 23일 상장한 신상품인데요.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1157억원을 기록한 뒤에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증시 대표지수 기반 ETF에도 자금이 꾸준히 모였어요. 국내증시가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적립식 장기 투자형 ETF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로 보여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ETF는 1일 순자산 20조2923억원을 기록해 20조원을 돌파했어요. 2020년 8월 상장 이후 5년 11개월 만의 일인데요. 국내에 상장한 ETF 중 가장 짧은 기간에 순자산 20조원을 넘어섰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