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 장 초반 62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급락하며 5700선 아래로 밀렸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과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SK하이닉스가 9% 넘게 떨어졌다.
29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06포인트(5.43%) 내린 5696.6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하며 6228.52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한때 5684.15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55분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은 903.80으로 기준가격 952.96보다 49.16포인트(5.1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13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근접했다.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9.03% 급락한 1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4.55% 내린 21만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는 9.62%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56포인트(5.75%) 내린 665.2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719.39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저점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도 10시5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을 기업 이익 자체의 훼손보다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결과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이익의 조정이 아니라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의 조정"이라며 "시장은 현재 컨센서스의 60% 정도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