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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조원 반도체 투자, 소부장에 더 주목...가장 큰 병목은 '전력'

  • 2026.06.30(화) 09:22

NH투자 "메모리는 안정적 생산거점, 소부장은 중장기 수요 확대"
삼성증권 "소부장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전반의 이익전망 상향"
대규모 전력공급 필요, 배전 전력기기와 고압전선업종 수혜 예상

2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TV 생중계로 시청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정부가 2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민보고 행사를 통해 약 4800조원의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투자처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상 최대규모의 민관합동 투자사업이지만, 중장기 목표인만큼 투자포인트 역시 장기적인 안목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메모리업체의 안정적인 생산거점 확보에 따른 소부장업체의 수요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기사 : 4800조 쏟아붓는 삼성·SK…반도체 지도 다시 그린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30일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번 발표로 메모리가 AI시대 핵심 자원으로서 중장기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향후 메모리 업체들에게는 안정적인 생산거점 확보가 예상되며 소부장업체들의 중장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도 반도체 소부장섹터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2028년 이후로도 소부장 업체들의 이익 가시성이 연장된 셈이며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며 "소부장 전반의 이익전망이 한 번 더 상향될 수 있는 긍정적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장비주에 주목한다"면서 "소재와 부품은 가동률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지만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장비에 우선 투자하는 전통적인 CAPEX 사이클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스티아이와 한양이엔지, 전공정 장비주인 테스, 원익IPS, 유진테크를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번 투자계획의 가장 큰 과제로는 '전력'이 꼽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병목은 전력"이라며 "삼성그룹과 SK그룹의 투자는 크게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전력을 크게 소비하는 사업들로 현재 확장된 계획에 따르면 당장 31년부터 전력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제 5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실제 투자의 집행에는 전력·용수·부지·인력 확보가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 주가 반응은 (투자의) 총액보다는 실제 착공 속도, 전력 인프라 확보, 기업별 이사회 승인 및 수요의 가시성에 따라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 수요에 따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 인프라부문의 수혜도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선제적인 전력 인프라 투자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구축, 전력망 적기 구축, 전기요금 시장 체계 마련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 구축을 발표했다"며 배전 중심의 전력기기와 초고압 및 중저압 전선 등의 업종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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