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택이 기존 시스템통합(SI)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대형병원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메디컬 운영체제(OS)'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홍원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증권빌딩에서 열린 IR 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인프라, 솔루션, 환자, 병원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메디컬 OS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서울대병원 전산 시스템을 시작으로 대형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운영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앞으로는 기존 HIS에 AI와 클라우드를 접목하고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병원 내에서 활용하고 있는 정보와 솔루션의 연결뿐만 아니라 병원 간 서로 진료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HIS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기혁 이지케어텍 사업총괄은 "이지케어텍의 플랫폼은 메디컬 OS에 AI를 연결한 것"이라며 "자동차에 AI가 탑재됐다고 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기능이 잘 연계돼 있어야 AI도 제대로 작동하고 가치를 낼 수 있다. 의료 시스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지케어텍은 올해 1분기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별로는 온프레미스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운영·유지보수가 11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정보시스템 개발·판매 매출은 74억원,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91.9%는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수출 비중은 8.9%를 차지했다.
향후에는 수출과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홍 대표는 "중동은 미국 다음으로 헬스케어, 의료 시장이 크고 금전적으로 여유롭다.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는 사우디 공공 분야로 진출했지만 지난달 민간 기업인 케어메드(내셔널메디컬케어)와 100억원 규모의 의료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며 성과를 전했다.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 솔루션과 외부 AI 솔루션의 연동을 대폭 늘린다. 'EZ플랫폼'을 중심으로 AI 의료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베스트케어 2.0 E버전'을 통해 병원 규모별 맞춤 공략을 이어간다.
홍 대표는 "플랫폼에 탑재되는 외부 우수 의료 솔루션을 올해 31개에서 40개로 확대했다"며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 중 플랫폼 사업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