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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둘로 나눈다…카카오AI·카카오X '투톱 체제' 전환

  • 2026.08.21(금) 11:24

사업 특성 따라 경영체계 분리…내년 1월 인적분할
카카오AI 카톡·AI, 카카오X 계열사·투자 맡아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AI',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 기존 자회사와 투자 사업을 맡는 '카카오X'로 나눠 독립 경영에 나선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 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달 27일 카카오AI는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분할은 사업 특성이 다른 플랫폼 사업과 자회사·투자 사업을 분리해 의사결정 속도와 자본 배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는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로 각 사업별 전략을 빠르게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맡는다.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도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AI를 이끌 예정이다.

카카오AI는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를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관련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테크핀 사업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 콘텐츠 사업,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거느리는 미래가치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기존 주요 자회사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집중한다.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가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카카오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 왔다"며 "AI시대에 발맞춰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새로운 성장 구조를 설계하고 그 성과를 주주, 이용자, 크루와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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