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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대형건설사, '원가' 충격에 수익성 '휘청'

  • 2022.11.17(목) 07:30

[워치전망대]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등
3분기 매출 소폭 증가…영업익 일제히 급감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 등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매출액이 늘며 몸집을 불렸지만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얼마 전 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아 우려를 샀던 롯데건설의 경우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에 그쳤다.

최근 주택 경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익 77% 급감

비상장 대형 건설사 4곳의 2022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2조 19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038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35억원으로 77.4% 급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상반기에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올해 내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관련 기사: 합병 앞둔 한화건설 급반등…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8월 25일)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자재비와 외주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자재비는 5847억원으로 전년 동기(4500억원)보다 21.9%가량 증가했다. 외주비 역시 같은 기간 8480억원에서 1조 858억원으로 28%가량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은 원가를 선제 반영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과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액이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수주 프로젝트는 원가 관리에 역점을 두고, 올해 수주 사업의 경우 인플레이션 변동성을 반영해 계약한 만큼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포스코건설도 수익성 악화…원가율 급증

다른 대형건설사들 역시 원자재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올해 호실적을 유지해왔던 포스코건설 역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 2조 26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05억원에서 430억원으로 61.1% 급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기 기준 영업이익 24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원자잿값 상승에 타격을 받았다. 실제 전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의 비율은 지난해 3분기 89.6%에서 올해 3분기 94.1%로 크게 늘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등 대외적인 요인이 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최근 그룹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시장의 우려를 샀던 롯데건설 역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매출액의 경우 1조 360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련 기사: 롯데건설, 계열사 현금 끌어모으는 이유(11월 15일)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64억원에서 582억원으로 60.2% 줄었다. 롯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원가율이 88.4%를 기록하며 전년 3분기(82.2%)보다 크게 늘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이었던 원효로 주택 사업이 지난 6월 준공하는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여기에 더해 원자잿값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 7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1126억원에서 37.6% 줄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이천 등 국내 프로젝트 매출 증가와 함께 자회사 연결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급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매 분기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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