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4년 만에 흑자를 냈다. 전세사기에 따른 보증 사고가 줄고 채권회수 실적은 증가하면서 조 단위 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HUG가 30일 발표한 '2025년 결산 공고'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해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9258억원, 1조5766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조5749억원이다. 전년도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2조1924억원, 2조5198억원에 달했다.

HUG의 흑자는 전세사기에 따른 전세보증과 임대보증 등 임대차보증군 사고가 줄어든 덕이다. 전년 대비 보증사고가 약 4조원 감소했다는 게 이 기관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채권회수실적은 전년 대비 6000억원 이상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회수실적이 늘자 HUG의 영업비용은 -65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이 오히려 영업이익을 급증시킨 것이다. 영업비용 항목 중 보증영업비용이 -9150억원으로 잡힌 영향이다. 1년 전 이 비용은 2조8931억원에 달했다.
보증영업비용은 HUG가 집주인이 전세 계약 기간 만료 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을 때 이를 대신 갚은 뒤 돈을 받아낼 권리인 구상채권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채권회수가 잘 되자 구상채권평가에서 비용 차감이 크게 이뤄졌고 오히려 영업이익에 더해졌다.
HUG는 2021년 3620억원의 순이익을 낸 후 3년 연속 적자였다. 전세사기 영향으로 대위변제가 늘었고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순손실이 4087억원, 3조8598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2조5198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4년 만에 이익을 낸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발생하고 정부가 9590억원을 출자하면서 자기자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HUG의 자본은 7조4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1조628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5.3%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31.3%에서 21.8%로 낮아졌다.
HUG는 올해 최인호 신임 사장 체제에서 정부 주택공급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발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관련기사: 최인호 전 의원 HUG 사장 취임…"주거안정 종합 지원"(1월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