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 체제 4년 차를 맞은 쌍용건설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22년 말 인수 직후 흑자 전환에 이어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우상향한 것이다.
강도 높은 원가 관리에 모기업 지원이 더해지면서 부채비율을 150% 밑으로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도 빠르게 되찾고 있다. 다만 급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비롯해 늘어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등은 향후 유동성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외형도, 내실도 '우상향'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8717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2024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4%,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2024년 660억원에서 지난해 1634억원으로 147.6% 급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2022년 말 글로벌세아그룹이 인수하기 전까지 쌍용건설은 적자에 시달렸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영업손실 1108억원, 45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9%, -2.8%에 머물렀다.
그러나 글로벌세아그룹 인수 후 첫해였던 2023년 쌍용건설은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규모는 1조4715억원으로 전년(1조5996억원) 대비 다소 줄었지만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원가 절감을 진행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후 2024년을 거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영업익 동시 신장에 성공했다.
▷관련기사:쌍용건설, 글로벌세아 품에서 '위기를 기회로'?(2022년6월2일)
토목·건축·플랜트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건축부문의 경우 2024년 9279억원에서 지난해 1조2563억원으로 35.4%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421억원에서 558억원으로 32.5% 늘었다.
2024년 영업손실을 냈던 토목부문은 지난해 37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 규모 또한 5016억원에서 5319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플랜트부문도 2024년 매출 573억원에서 지난해 836억원으로 46% 뛰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에서 83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건축물 준공을 비롯해 보수적 수주 전략, 철저한 원가 관리가 실적 상승 배경이라는 게 쌍용건설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기업 인수 이후 국내외에서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보수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철저한 원가관리가 3년 연속 이익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늘었는데…유동성은?
새 주인인 글로벌세아그룹 지원 아래 재무건전성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건설 부채비율은 147%로, 건전성 정상 범주로 간주되는 150% 미만이다. 전년 말 194%와 비교해 47%포인트를 낮췄다. 글로벌세아그룹 인수 전인 2022년 말 753%였음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나아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쌍용건설의 재무체력을 뒷받침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 인수 직후인 2023년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 2024년에는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이 증권은 글로벌세아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보증을 섰다.
다만 급격히 줄어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비롯해 늘어난 PF 우발부채, 미청구공사, 단기차입금 등은 향후 유동성 측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건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 현금흐름은 2024년 597억원에서 지난해 약 10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이 532억원에서 -22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한 영향이다. 이는 본업인 건설업에서 현금 창출력이 둔화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PF 우발부채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5277억원에서 지난해 5612억원으로 6.3% 늘었다. 부채에 해당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2024년 190억원에서 지난해 632억원으로 232.6% 급증한 점은 불안 요소다.
쌍용건설은 이 같은 위험 요인을 국내외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및 국내 주택사업 전개, 신시장 공략 등으로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해외 주요 지역 집중 전략에 따라 싱가포르, 두바이, 적도기니 등 주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 중미 지역에서도 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올해 초에는 약 3700억원(2억5000만달러)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애비뉴 파크 타워'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국내에서도 약 4500억원 규모 남부내륙철도 2개 공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주택시장에서도 전국에 6000가구를 공급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에도 손을 뻗을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사업팀을 신설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