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가 내달 '새만금 수변도시'의 2차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첫 분양이 완판되는 등 투자심리를 확인한 바 있고, 올해 초 현대차그룹으로부터 9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작년 분양가에서 10% 오른 가격에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만금공사는 교통·의료·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등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새만금은 서울의 3분의 2, 프랑스 파리의 4배에 해당하는 1억2372만평(약 4억1000만㎡)면적을 개발하는 대한민국이 약속한 땅, 희망의 땅"이라며 새만금 수변도시 2차 분양계획을 소개했다.
새만금공사는 지난해 새만금 수변도시를 처음 분양할 당시 근린생활시설용지와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했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2개 필지로, 8640㎡(2613만평)에 65억2000만원(평당 242만원) 수준으로 공급됐다. 단독주택용지는 67개 필지, 2만242㎡(필지당 92평), 공급가는 119억3000만원(평당 194만원) 규모였다.
공사는 이번 2차 분양에서 단독주택용지는 총 45개 필지로, 2만3505㎡(필지당 158평)를 계획했다. 나 사장은 "앞서 69개 필지가 분양공고 한 달 만에 최고 41대 1 경쟁률로 완판된 상태에서 올해 9월 2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만금 하면 첨단산업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관광, 레저, 스포츠가 살아 숨 쉬는 미래 청년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사 임직원과 함께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분양 성공과 올해 현대차그룹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2차 분양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장재형 새만금개발공사 투자사업처 팀장은 "작년에 평균적으로 평당 200만원 정도에 분양했는데 완판이 됐다"며 "감정평가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올해는 현대차그룹 투자로 있으니 작년보다 10% 정도는 높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2월 공개한 새만금 투자계획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 전체의 64%가 넘는 5조8000억원, 태양광 발전 설비 1조3000억원, 그린수소 생산용 수전해 플랜트 1조원, AI·수소도시 조성 4000억원, 로봇 제조공장 4000억원 등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에…국토장관 "성심성의" 약속(2026년 4월13일)
새만금공사는 2차 분양도 첫 분양 대상지와 유사하게 교육특화시설 인근용지를 공급해 수변도시의 주목성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투자발표와 연계해 미래가치와 비전을 강조할 계획이다. 후속 분양 대상지가 전량 낙찰되면 상업용지 등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교육과 문화 인프라 등 도시 정주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들도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시설 유치는 토지가격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인택 새만금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공사가 학교를 건설하고 전북도가 운영을 지원하면 새만큼 땅값도 올라갈 것"이라며 "현대차가 투자하면 외국의 우수인력이 들어올 것이고 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이 필요한 만큼 교육시설은 새만금의 핵심 인프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나경균 사장은 "국제학교의 2030년 개교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호주, 영국, 인도 학교 법인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레저 등을 포함하는 복합단지의 경우 내국인도 출입 가능한 '오픈 카지노'가 논란거리다. 나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복합시설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새만금 어민들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해 '한다면 공공이 직접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외국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강원랜드와 중복된다는 면에서 "국민적 합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 사장은 또 "축구·농구·배구 같은 생활 스포츠 시설에 대해선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왔으나 잠시 중단된 상태"라며 "현대차 니즈도 있고, 국무총리실 등에서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부분도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인택 본부장은 "관광 사업은 해당 도시에 사는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개념으로 봐야 하고, 제주 중문 관광단지와 같이 만들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략"이라며 "정부와 합의가 이뤄지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