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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받은 돈 돌려받은 태영건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 2026.08.21(금) 13:49

[워치전망대]2Q 영업익 372억, 전년비 24.4%↑
현장 줄면서 매출은 43.2% 감소
부채비율 낮추고 있지만 자산 매각 더뎌

채권단의 기업재무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0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이다. 원가율을 낮추고 받지 못했던 돈을 돌려받는 등 판관비까지 감축한 결과다. 다만 수익성에 집중하면서 공사 현장은 줄어 매출 규모는 작아졌다. 

공공공사 중심으로 수주 물량을 늘리면서 성장 여력도 확보했다. 태영건설의 과제는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의 개선이다. 보증부채 재평가와 함께 자산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겠다는 게 태영건설의 계획이다.

태영건설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현장 줄이고 수익성 키웠다

21일 태영건설이 최근 공시한 2026년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201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5639억원) 대비 4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9억원에서 372억원으로 24.4% 늘었다.

태영건설은 매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을 키웠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동기(5.3%) 대비 6.3%포인트 뛰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선 건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 3분기(14.9%) 후 처음이다.

수익성 개선은 원가율 관리가 주효했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원가율은 85.1%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8.9%였으나 이를 3.8%포인트 더 낮춘 것이다.

아울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판관비도 감축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2분기 판관비가 322억원이었으나 이를 105억원까지 줄였다. 세부적으로는 임직원보상 비용이 112억원에서 93억원으로 감소했다. 고덕 하수 사업장 소송 승소 등에 따른 미수금 회수로 144억원의 대손상각비용의 환입 처리도 판관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다만 태영건설은 현장 수 감소 등에 따라 외형이 역성장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2분기 건축 공사와 토목공사 현장이 각각 38곳, 62곳이다. 자체공사매출 현장도 12곳이다. 총 112곳을 매출 현장으로 두고 있다. 1년 전에는 116곳이었다.

특히 자체공사 현장에서는 매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 자체공사를 통해 115억원에 매출을 거뒀으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213억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계약해지를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추가 계약에 따라 만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부채비율 변화./그래픽=비즈워치

부채비율 관리도 꾸준, 관건은 자산 매각

태영건설은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10.1%다. 지난해 말(542.0%)과 비교하면 31.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도 364.1%에서 10.3%포인트 낮아진 353.8%를 기록했다.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할 당시 태영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연결기준 자본총계가 -4402억원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720.2%, 1년 뒤인 2025년에는 542.0%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자산매각 속도는 더디다. 올해 1분기 광명 호텔 매각 이후로 추가적인 자산매각 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태영건설은 올해까지 7578억원의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매각한 자산 규모는 4215억원이다.▷관련기사: [단독]태영건설, 2년 연속 'B' 받고 워크아웃 '말년' 달린다(2026년 6월1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도 계속해서 줄인다는 게 태영건설의 계획이다. 태영건설 측은 6월 말 기준 우발채무 규모가 4600억원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PF사업장 정리와 함께 하반기부터 보증부채 현실화를 통해 보증채무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구조도 공공 위주로 재편하면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태영건설의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8454억원) 대비 21.5% 는 1조270억원이다. 이 중 85.3%에 달하는 8759억원이 공공 발주 물량이다. 전체 수주 중 주택과 토목이 각각 4790억원, 4272억원으로 수주액의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공수주 확대에 따라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 것"이라면서 "원가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장 착공과 기존 사업장 준공으로 수익성도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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