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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태영건설, 2년 연속 'B' 받고 워크아웃 '말년' 달린다

  • 2026.06.01(월) 11:04

[워치전망대]내년 5월말 이행약정 만료
작년 경영목표 대부분 달성…자산매각은 미흡
올해 1Q 외형 역성장에도 영업익 2배 늘려
"자산매각 및 대형 사업장 착공도 속도"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3년 차를 시작했다. 2024년 5월30일 주채권 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맺은 3년간의 기업개선계획 약정이 만료까지 1년 남았다.

태영건설은 지난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수주 등 경영 목표는 달성했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마련한 자산 매각은 계획 대비 절반 수준만 이뤄냈다. 아울러 목표한 현금흐름도 창출하지 못했다. 다만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실적과 경영정상화 노력 등을 감안했을 때 자구계획 이행에서 '양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큰 틀에서의 개선 계획 수정 없이 남은 워크아웃 1년 기간 동안 졸업이라는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허리띠 졸라매…영업익 목표보다 '2.5배 더'

1일 태영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이들은 태영건설의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최근 'B(양호)' 등급을 부여했다. 2년 연속 동일한 등급을 매긴 것이다. 경영 목표 및 자구계획 이행 실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1조88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채권단에 제출한 기업개선계획상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의 5.1%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목표치는 189억원이었으나 이보다 2.5배 이상 많은 487억원을 거뒀다.
▷관련기사: 태영건설, 채권단과 기업개선계획 약정…'워크아웃 스타트'(2024년 5월30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2년내 판매관리비 36.5% 감축"(2024년 4월19일)

이 같은 경영실적은 주영업관련 매출인 건축 부문만을 따진 것이다. 기타 부문에 속하는 임대 매출 등은 제외한 숫자다. 영업이익도 계정대체 및 비경상 항목(워크아웃 비용 등)의 조정이 이뤄졌다. 별도재무제표상 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012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이다.

태영건설은 신규 수주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태영건설이 확보한 일감 규모는 1조9350억원이다. 목표치인 1조5150억원보다 27.7% 많다. 고정비도 지난해까지 329억원 절감을 목표로 했으나 더 아껴서 359억원을 줄였다.

특히 태영건설은 앞서 워크아웃 1년 차였던 2024년에는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목표 중 매출과 영업이익, 수주 등 전반적으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2조8505억원, 502억원이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은 2조4968억원, 380억원에 그쳤다. 신규 수주액도 1조667억원으로 목표로 한 1조3652억원에 미달했다.

태영건설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원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가 컸다"면서 "PF가 수반되지 않는 토목과 민참 등 공공사업 중심으로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매각 더디고 현금흐름 아쉬워

다만 태영건설은 영업현금흐름과 자산 매각에서는 2년 연속으로 목표에 미달했다. 태영건설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영업현금흐름으로 1543억원, 2497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1259억원, 1592억원이었다. PF위기가 불거졌던 2023년 현금흐름은 -3022억원이었다.

아울러 양극화한 부동산 시장에서 보유한 자산 매각도 더디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후 3년간 7578억원의 자산을 매각하겠다고 채권단에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4년에 4468억원, 2025년에는 7458억원까지 자산을 정리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태영건설은 4215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지난해까지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못해 자산 매각이 다소 더뎠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가 좋았더라면 자산 매각이 더 수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돌입 당시 60개의 PF 사업장을 관리 대상으로 올렸다. 이 중 37개 사업장은 계속해서 추진하고 23개 사업장은 시공사 교체 및 청산에 나섰다. 사업 진행 및 수익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태영건설에 따르면 이날까지 계속 진행하기로 한 37개 사업장 중 24개 사업장은 준공했다. 시공사 교체 및 청산 계획을 세운 사업장 23개 중에서 6개 사업장은 시공사를 교체했고 2개 사업장은 청산했다. 태영건설 측은 "PF 우발채무 및 분양률 관리와 현금 확보 및 부채비율 안정화를 통해 건강한 재무구조를 확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분기실적./그래픽=비즈워치

3년 내 졸업?…마지막 1년, 출발 순조

태영건설은 올해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6354억원) 대비 44.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4.3% 증가한 177억원이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매출은 6084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4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115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태영건설은 올해도 원가율 관리에 힘쓰면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사업장 착공도 기대한다. 특히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태영건설이 97%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네오시티가 시행한다. 태영건설은 네오시티 지분이 기존에는 69%였으나 지난달 3일 기존 출자사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등이 보유한 112만주를 주당 1000원, 총 112억원에 사들였다. 

부천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 일대 군부대용지(33만918㎡)와 주변 지역 11만4393㎡, 총 44만5411㎡ 규모를 개발해 3720가구의 공동주택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기존에는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효성중공업이 대체 시공사가 되면서 8000억원 규모의 본PF 대출까지 이뤄졌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절차에 따른 기업개선계획 이행에 성실히 임하고 과거 부실을 정리해 경영정상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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