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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산책 시키는 로봇개'…현대차그룹 '스팟' 더 똑똑해졌다

  • 2026.04.16(목) 10:00

4족 보행 로봇 '스팟' 구글 제미나이로 고도화
'개 산책시켜' 주인 명령 이해하고 행동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구글 제미나이를 통해 고도화, 직접 추론하고 행동하도록 개선됐다. /영상=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4일(현지시각) 구글의 AI서비스 제미나이를 적용해 한층 똑똑해진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공개했다.

이번에 '스팟'에 적용된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기능인 '인공지능 시각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마니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한 기술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복잡한 산업현장에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르빗은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더욱 복잡한 시각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게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설명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하고 해석해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팟의 경우 산업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 팔레트 수량 계측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 검사 성능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향후에는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중단 없이 AI 모델이 지속 업데이트되며 관리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검사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AI판단 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됐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AI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해 현장 적용 시 더욱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결합된 오르빗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이 필요한데,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각 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개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르코 다 실바 보스톤다이나믹스 스팟 제품개발 책임자는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