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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내 나이 90...더 이상 시간이 없다"

  • 2013.09.23(월) 16:19

▲ 북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산가족들의 마음에 또 한번 씻지못할 상처를 안겨줬다. 23일 오후 서울 명동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박원선(90) 할아버지가 연기 사실을 재차 확인하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오는 25∼30일 이뤄질 예정이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북한이 일방적으로 행사 연기를 연기시키면서 반인륜적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헤어진 혈육들과의 만남을 꿈속에서도 그려온 이산가족들은 다시 한번 절망감에 빠져들고 있다.
 
북측의 이같은 행태는 이산가족 문제를 인도적 차원이 아니라 대남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으로, 정부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에서도 북측의 반(反) 인륜적, 반민족적 행동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화상상봉이나 11월 추가 상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다음 달 2일로 예정됐던 금강산관광 관련 실무접촉도 사실상 취소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있고 현재로서는 관광과 관련한 당장 구체적인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23일 오후 서울 명동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정관문(왼쪽, 80) 할아버지와 박원선(90) 할아버지가 남북이산가족상봉 연기사실을 재차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다시 홀로 돌아가는길...'
 
 
 

▲ 23일 오후 서울 명동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이산가족 정관문(왼쪽, 80) 할아버지와 박원선(90) 할아버지가 남북이산가족상봉 연기사실을 확인 한 뒤 서로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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