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ODM업체 노브랜드 수요예측
4월 마지막 주에는 3개 회사의 수요예측과 4개 회사의 상장이 기다리고 있어요.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국내 증시가 하루 문을 닫아요.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는 노브랜드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어요.
이마트 계열 노브랜드와 한글이름이 같은 이 회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주문을 받아 디자인부터 제조·수출하는 사업을 해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이죠. 후드티로 유명한 갭(GAP), 타겟(Target)과 같은 대량 생산 업체들을 비롯해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헬무트랭(Helmut Lang) 등 고가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생산 공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있죠.
재무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에요.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회사의 매출액은 459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어요. 영업이익도 104억원으로 78%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어요. 미국 고객사들이 재고감축에 나서면서 신규 주문이 줄어든 영향이에요.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에요.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액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에요. 2022년 업종평균 부채비율이 87.41%였는데, 노브랜드는 그해 171.29%를 기록했어요. 2023년에는 이 수치가 더 올라 178.95%까지 뛰었어요. 차입금 의존도 역시 40.08%로 업계평균(2022년 기준 27.43%)을 웃돌아요. 회사에 따르면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고나서 제작, 수출까지 마쳐야 매출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데 이 절차가 6개월이나 걸려요. 매출규모가 커질수록 일단 채권이 늘어나다 보니 부채가 불어날 수 밖에없다는 설명이죠.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120만주를 신주로 모집할 예정이고 공모 후 상장 주식수는 819만2128주에요. 이중 22%는 즉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어요.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창업주인 김기홍 노브랜드 회장이 최대주주로 35.96%(공모 후 기준) 를 보유하고 있어요.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61%에 달해요. 상장후 지분율은 57%이며, 김기홍 회장은 상장 이후 5년간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고 나머지도 6개월 이상 락업을 걸어놨어요.
기존주주 중에는 54만865주의 전환우선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도 있어요. 총 100억원 상당이에요. 전환가액이 공모가보다 높으면 전환가액은 공모가에 맞춰 조정돼요. 상장 1개월 의무보유를 걸어놨는데 이후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바꿔가면 주식 수가 많아져 상장한 주식의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어요.
회사와 주관사는 기업가치 매기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모델을 사용했는데요.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순이익 대신 회사에 누적된 자산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방법이에요.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씨싸이트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주당 평가가액을 1만2858원으로 도출했어요. 이 값에 할인율 14.45~32.34%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8700~1만1000원으로 정했어요. 5월 1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자율주행용 '라이다' 에스오에스랩 수요예측
에스오에스랩도 같은 기간동안 수요예측을 하고 5월 10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전문 기업이에요. 라이다는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인데 자율주행 자동차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에요. 거리 데이터를 수집해 자동차의 주행속도를 체크하고 경로를 파악하는 역할을 해요.
지난해 매출액은 41억327만원으로 전년대비 75% 늘었어요. 당기순이익은 60억2014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어요.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에요. 다만 손실이 전년대비 13억원가량 줄어 83억2652만원을 기록했어요.
이 회사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어요. PER은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PBR 방식보다 단기 수익성에 집중한 기업가치 평가방식이에요.
에스오에스랩과 주관사는 회사의 2026~2027년의 이익을 추정한 뒤 비교기업의 평균 PER을 곱하는 방식으로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했어요. 비교기업으로는 아이쓰리시스템, 코윈테크, 토비스, 퓨런티어 4곳을 선정했어요.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3.49배, 여기에 2026~2027년 당기순이익 예상값의 가중 평균치인 105억원을 곱해 주당평가가액을 1만3747원으로 계산했어요. 희망공모가액은 이 값에 할인율 34.53~45.44%를 적용해 7500~9000원으로 산출했어요.
회사의 지분구조를 살펴볼까요. 최대주주는 정지성 대표로 지분율 19.4%(공모후 기준), 특수관계인 물량까지 합치면 25.17%를 보유해요. 정 대표는 3년간,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임원들은 1년6개월간 지분을 팔지 않기로 의무보유확약을 걸어놨어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2.01%의 지분을 보유중이고, 인수회사인 BNK투자증권도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3.56%를 가지고 있어요. 이들은 보유 지분을 1~3개월간 의무보유하기로 했어요.
에스오에스랩은 총 1752만9140주가 상장할 예정이고 락업 물량을 제외한 즉시 유통 가능한 물량은 29.73%에요.
이밖에 KB스팩28호는 29~30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제일엠앤에스·디앤디파마텍·민테크, 코스닥 데뷔
2차전지 제조공정용 믹싱 장비를 만드는 제일엠앤에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요.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438.96대1, 증거금 9조4971억원이 모이는 흥행을 기록한 곳이죠.
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은 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요. 비만‧지방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 회사도 일반 청약 경쟁률 1554대 1, 증거금 7조원을 기록했어요.
민테크는 5월3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해요. 2차전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검사·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에요.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9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6조221억원으로 집계됐어요.
이밖에 유안타스팩16호도 5월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요. 공모가는 2000원이에요.
이닉스·퀄리타스반도체 등 5곳 락업 해제
상장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나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리는 곳은 총 5개 회사에요.
이닉스는 상장 3개월을 맞아 기관 의무보유확약 물량 39만6034주가 시장에 풀려요. 상장 주식수의 4.4%에 해당해요. 현재 주가는 1만7210원으로 공모가(1만4000원) 대비 22.92% 더 높아요.
퀄리타스반도체는 6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인 39만5355주가 거래 가능해져요. 상장주식수의 3.6% 규모에요. 현재 주가는 3만150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의 약 2배 수준인만큼 기관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질 가능성이 높아보이니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
이밖에 아이엠비디엑스, 포스뱅크, 유진테크놀로지도 의무보유확약 해제 일정이 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