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간 계약 내용 신고서에 추가한 도우인시스, 수요예측
7월 첫째 주에는 다섯 개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요예측 문을 두드려요.
이중 도우인시스는 증권신고서에 주주간 계약을 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휩싸였었는데요. 무사히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요.
도우인시스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차근차근 상장 절차를 밟아왔었는데요. 최근 신고서 심사를 받던 중 최대주주인 뉴파워프라즈마가 맺은 주주간 계약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어요.
뉴파워프라즈마와 계열사인 스페이스프로, 엔피홀딩스는 2023년 12월에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지분을 사오면서 최대주주가 됐는데요. 이때 양측이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몇 가지 조항을 넣었는데 그것들이 문제가 됐어요. 계약서에 따르면 도우인시스가 상장한 후 뉴파워프라즈마가 2029년까지 인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을 경우 초과이익의 10%를 삼성벤처투자에 나누기로 했어요.
또 도우인시스가 상장한 후에도 삼성벤처투자가 회사의 이사 1인 추천권, 지분 동반매도권, 기술의 이전·양도 및 신회사 설립 금지 권한, 신주인수권 등의 권한도 갖기로 했어요.
이러한 내용은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고서에 들어가야 하지만, 도우인시스와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이 내용을 누락한 것이죠. 결국 이들은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신고서를 정정했어요. 삼성벤처투자와의 계약내용을 추가하고, 뉴파워프라즈마와 계열사들의 의무보유기간을 2년에서 3년 6개월로 늘렸어요. 사실상 수익공유 조항이 무효화된셈이죠.
삼성벤처투자 뿐아니라 현재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유암코젤코바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MZ소부장투자조합5호와 맺은 주주간계약에 대해서도 추가로 기술했는데요. 뉴파워프라즈마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발동해 이들이 보유한 지분 40%을 특정 가격에 사올 수 있고, 만일 도우인시스가 2027년까지 상장하지 못하는 경우엔 뉴파워프라즈마가 풋옵션(매수청구권) 부담을 지게돼요.
도우인시스는 이밖에 다른 주주간 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어요.
이제 금감원이 효력발생일인 7월 9일 전날인 7월 8일까지 정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신고서 효력이 발행해요. 당뇨병 치료제·OLED 소재 만드는 아이티켐, 수요예측
아이티켐은 7월 1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사업이 특이한데요. 당뇨병 치료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원료를 만드는 회사에요.
이 회사는 이익 미실현 기업들의 상장방식 중 하나인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 데뷔에 도전하고 있어요.
회사의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2022년 377억원에서 2023년 449억원, 2024년 621억원을 기록했어요. 작년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배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어요.
회사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의약품 관련 매출이 57%이고, 디스플레이는 6%뿐이에요. 특히 의약품 부문에서 특정 고객사에만 전체매출의 30~40%가 쏠려있어요. 회사는 "편중된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신규 고객사 확보의 차질 발생, 주요 고객사와의 거래 단절, 주요 매출처의 제품 생산 계획 지연 및 감소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어요.
회사는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으로 적정 공모가 범위를 매겼는데요. 에스티팜, 레이크머티리얼즈, 켐트로스, 폴라리스AI파마 등 4개 기업의 EV/EBITDA 평균치인 24.9배에 올해 예상 상각전 영업이익을 곱해 적정 공모가를 계산했어요. 그 결과 희망밴드는 1만4500~1만6100원으로 정해졌어요.
회사의 최대주주인 큐인베스트먼트은 보유지분 41.53%을 2년 6개월동안 팔지 않기로 했어요. 오큘러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파라투스혁신성장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티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기존 주주들은 1~6개월까지만 매각제한을 걸어뒀어요.
뇌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 기업인 뉴로핏과 방탄·방호소재 제조기업인 삼양컴텍도 이번 주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어요.
아우토크립트는 무려 신고서를 5번이나 고친끝에 효력발생에 성공했어요. 회사는 6월30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7월1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8700~2만2000원이에요. 청약은 7월3~4일 이틀간 진행해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회사는 △지에프씨생명과학 △뉴엔에이아이 △KB스팩32호 등 세 곳이에요.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수요예측에서 1443대 1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300~1만5300원) 상단인 1만5300원으로 확정했어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어요.
뉴엔에이아이는 수요예측에서 9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마찬가지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어요. 청약에서도 1468대 1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