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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새로운 별' 신임 사장들 면면은?

  • 2013.12.02(월) 10:57

삼성전자 경영진 위주 대거 승진
이서현 사장 승진..3세경영 가속

올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또한번 확인시켰다.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성공 경험을 다른 계열사로 전파해 사업 일류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다.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이 부사장까지 사장 직함을 받게돼 삼성그룹 3세 경영시대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삼성그룹은 2일 사장 승진 8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6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포함, 2명의 부회장 승진과 7명의 사장 승진,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총 17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다소 줄었다. 올해에는 부회장 승진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한 김영기 삼성전자 부사장(51)은 통신시스템 전문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USC대학에서 박사 과정를 마쳤다. 지난 199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와이브로(WiBro)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도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을 맡게됐다.

 

▲ 삼성그룹은 201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8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상단 왼쪽부터 김영기, 김종호, 조남성, 원기찬, 이선종, 박동건, 안민수, 이서현 신임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 세트제조담당 사장 겸 무선사업부 글로벌 제조센터장(56)은 20여년간 삼성폰 생산을 이끌어온 제조 전문가다. 숭실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지난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54)은 삼성 그룹 일본본사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장과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발광다이오드(LED)사업부장 등을 맡았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 MBA를 거쳐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부품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으로 부품소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제일모직을 도약시킬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53)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과 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장을 맡아왔다.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킬 전망이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55)은 회계•자금•세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재무통이다. 글로벌 유망 벤처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외투자를 확대해 우량 벤처 투자회사로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54)은 반도체 공정개발과 메모리•LCD 제조 등을 경험한 부품 전문가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으로 부임해 사업역량을 강화해왔다.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57)은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과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는 제일모직 패션 부문이 에버랜드로 이동하면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40)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이서현ㆍ이부진 사장 체제로 짜여졌다.

 

이서현 사장은 미국 파슨스(Parsons School of Design)를 졸업하고 199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거쳐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서현 사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가로서 패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패스트 패션과 아웃도어 사업 진출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회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패션사업의 에버랜드 통합 이관 이후 제2의 도약을 견인하는 임무를 맡게됐다. 제일기획의 경영전략부문장도 겸임하게 됐다.

 

2014년 인사에서 신임 사장의 평균 나이는 52.5세로 작년 54.4세보다 1.9세 어려졌다. 삼성 사장단 나이는 갈수록 어려지는 추세다. 지난 2008년 61세에서 2009년(57.9세), 2010년(56.3세), 2011년(55.8세)으로 점차 낮아졌다.

한편 사장단 인사 중 이동•위촉업무변경 내정자를 보면 삼성SDS 대표이사로 내정된 전동수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은 완제품과 부품 사업에서 닦은 경험을 IT서비스 기업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풍부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심화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장벽을 극복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창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왔으며 은퇴시장과 해외 등 성장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국내 1위 보험사 반열에 오르는데 매진하도록 했다.


삼성물산 대표이사 겸 건설부문장으로 옮긴 최치훈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의 다양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국내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올해부터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주화 사장은 패션사업의 에버랜드 통합 이관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패션부문장을 맡아 패션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이끌도록 했다.

삼성전자 감사팀장, 삼성SDS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봉영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리조트/건설부문장을 맡았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 위촉,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과 대외협력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삼성벤처투자 최외홍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으로서 그룹 스포츠업무 총괄을 맡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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