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벤처업계 '큰손'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 2014.02.24(월) 11:01

벤처 경험, 후배기업인 속사정 '훤해'
성공한 1세대들과 220억 펀드조성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내 벤처 1세대이자 인터넷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털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오늘은 국내 벤처캐피털인 본엔젤스의 장병규 대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벤처캐피털이라는게 장래성 있는 벤처 기업을 발굴해내는 일을 하는 곳인데요. 본엔젤스는 벤처 중에서도 초기 기업을 전문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요즘에 벤처캐피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잘 키운 벤처기업이 이른바 흥행 대박을 터트리면서 엄청난 몸값에 팔리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사들여서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왓츠앱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이죠, 세콰이어캐피털이란 곳이 2011년부터 초기 투자금을 대면서 키운 곳입니다. 세콰이어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서 30억달러(한화 3조2200억원)를 벌어 들이는데요. 투자수익률이 무려 50배에 달합니다.

<앵커>
장병규 대표는 네오위즈를 창업했던 벤처 1세대 아닙니까. 인터넷 업계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던데, 우선 장 대표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장 대표는 국내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성공한 벤처기업인입니다. 20대 시절인 1997년에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네오위즈'를 창업하고, '원클릭'이라는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과 '세이클럽', '피망' 등을 만들어 줄줄이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후에 2005년에는 '첫눈'이란 검색업체를 만들었다가 이듬해 네이버에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30대 초반의 장 대표는 연이은 성공으로 천억원대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눈 매각 이후 한동안 장 대표는 엔젤투자자 활동을 하다가 2010년에 50억원의 자본금으로  본엔젤스를 설립하면서 벤처캐피털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는데요. 보통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거두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수익은커녕 투자원금도 회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본엔젤스는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데다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본엔젤스의 강석흔 이사, 장병규 대표, 송인애 이사.


<앵커>
성공한 벤처기업인이 이끄는 벤처캐피털이라 뭔가 다를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무슨 성과를 내고 있나요?

<기자>
본엔젤스가 손을 대서 성공한 사례를 꼽자면 2011년에 KT가 인수한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나 SK플래닛이 인수한 모바일메신저 틱톡이 있고요. 지난해 네이버가 사들인 모바일 중고장터앱 '퀵캣'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KT 품에 안긴 엔써즈는 기업가치가 450억원에 평가되면서 본엔젤스가 초기에 투자한 금액의 10배에 달하는 투자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앵커>
본엔젤스가 다른 벤처캐피털 업체들과 다른 점이 뭔가요?


<기자>
네 본엔젤스는 장 대표 외에도 강석흔 이사와 송인애 이사 이렇게 3명의 전문가가 주축이 된 곳입니다. 장 대표와 강석흔 이사는 본인이 벤처 기업인 출신이라 이 바닥 생리를 무엇보다 잘 알고 벤처 속사정을 훤히 꿰고 있습니다. 장 대표 본인도 20대 벤처기업인 시절에 병역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어서 후배들의 고민이 뭔지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본엔젤스는 창업에 필요한 종자돈을 대주는 것은 물론 법무나 홍보 업무도 측면 지원해 주고 있는 게 독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아직 법인을 설립하지 못한 청년 사업가라도 아이디어나 장래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법인 설립하는 과정도 도와준다고 합니다. 단순히 돈만 대주는 벤처캐피털과는 다른 점입니다.

 

<앵커>
본엔젤스가 인터넷 벤처기업인들로부터 수백억원의 펀드도 조성했다면서요.

 

<기자>
네 본엔젤스는 작년에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인들과 IT(정보기술) 기업이 참여한 220억원대 규모의 '페이스메이커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다음의 이재웅, 이택경 공동 창업주,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주 등이 출자한 펀드인데요. 장 대표도 개인 돈으로 펀드에 참여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이 후배 벤처인을 키워달라면서 본엔젤스에 돈을 맡긴 것인데요. 이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장 대표와 2명의 이사들이 직접 이들을 만나 설득했다고 합니다. 벤처기업인들이 선뜻 큰돈을 맡긴 것은 그만큼 장 대표에 대한 네임밸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페이스메이커펀드란 곳은 정부 정책자금 없이 순수 민간인들의 자본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인데요. 보통 벤처캐피털이 정부 자금이죠 정책자금을 끌어다가 쓰는 것과 다릅니다. 정책자금에 기대면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 아무래도 조급해 질 수 밖에 없는데요. 페이스메이커펀드는 민간자본으로 꾸려졌기 때문에 좀 더 느긋하고 여유를 갖고 유망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임일곤 기자, 얘기 잘들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