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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첫 숙제` 받은 윤두현 케이블TV협회장

  • 2015.07.10(금) 10:22

방통결합상품 제도개선에 목소리 높여
방통위 결과발표에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최근 방송통신업계의 핫 이슈인 결합상품 제도개선과 관련, 가장 절박한 입장에 서있는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에 대한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결합상품, 최근 방송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죠. 오늘은 결합상품 제도개선의 이해당사자 중에서도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윤두현 회장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의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제가 알기론 윤 회장이 취임한 것이 올해 3월이니까 한 4개월여 됐죠. 그동안 케이블TV 업계의 여러 현안이 있었겠지만, 최근 논란이 많은 결합상품 이슈가 윤 회장 입장에선 첫 번째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1>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케이블TV 업계 입장에선 지상파와 콘텐츠 가격협상, UHD 활성화, 디지털전환 등 끊이지 않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뭐니뭐니해도 결합상품 제도개선 문제죠. 때문에 조만간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할 결합상품 제도개선안에 케이블TV 업계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어 나타날지가 윤 회장을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지표이기도 합니다.

 

<앵커2>
자, 그렇다면 결합상품 이슈의 핵심쟁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2>
아마 대부분 가정에선 휴대폰, 케이블TV 또는 IPTV, 초고속인터넷, 집전화 같은 방송통신 상품들을 묶어서 요금할인을 받고 계실텐데요. 이것이 바로 결합상품입니다.

 

그런데 결합상품을 판매하는 기업 면면을 보면 입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통신사의 경우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을 핵심으로 IPTV, 집전화를 묶어 마케팅을 하고 있고요. 케이블TV 업체들은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마케팅 중입니다. 물론 케이블TV 업체들도 알뜰폰을 팔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라 아무래도 통신사와의 경쟁에선 밀릴 수 밖에 없죠. 바로 여기서 논란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앵커2-1>
휴대전화 때문에 결합상품 경쟁에선 케이블TV 업계가 통신사에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뭐 이런 거네요?

 

<기자2-1>
맞습니다. 특히 결합상품 할인구조를 보면 단품일때 보다 결합시 각 상품별로 할인율 제한을 30%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판매점에선 '결합하면 인터넷 공짜, IPTV 공짜'와 같은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예를들어 결합해서 휴대폰 요금 30% 할인, 초고속인터넷 요금 30% 할인, IPTV 요금 30% 할인을 해주더라도 어떻게보면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요금할인을 IPTV에 몰아줘 IPTV 공짜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착시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공짜 마케팅 대상인 인터넷이나 IPTV는 케이블TV 입장에선 주력 상품인지라 타격이 크다는 점이죠. 실제로 케이블TV의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2008년 37.8%에서 2013년 17.9%로 줄었고, 통신사의 점유율은 62.2%에서 82.1%로 급증했습니다.

 

<앵커3>
케이블TV 입장에서 보면,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결합상품 대응이 어렵겠네요. 경쟁도 잘 안될 것 같고요?

 

<기자3>
네, 그래서 케이블TV 업계가 내놓은 대안이 동등할인제도 입니다. 결합상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동등한 요금할인율을 적용, 상품별 할인액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소비자에게 고지하자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결합상품에 가입했더니 휴대폰에서 얼마가, 초고속인터넷에서 얼마가, IPTV 또는 케이블TV에서 얼마가 할인됐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즉 케이블TV 업체 입장에선 통신사와 비교해 휴대폰 경쟁력은 밀릴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초고속인터넷이나 IPTV에는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셈법이죠.

 

<앵커4>
그렇군요. 사실 결합상품은 규제이슈가 있는 분야인데, 윤두현 회장의 대정부 관계가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해집니다?

 

<기자4>
저도 그 대목에서 윤 회장의 대외활동이 궁금해서 알아봤는데요. 특히 윤 회장은 취임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역임했던 터라 대정부 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요.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국회는 물론이고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수석, 미래부장관, 방통위원장, 차관, 실국장에 이르기 까지 물밑 접촉을 계속 하면서 업계의 입장을 설득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윤두현 회장, 어제 과천 결합상품 관련 시위현장에서 맨 앞에 나서는 것을 화면상으로 봤는데요. 결과, 어떻게 나올지 좀 보죠. 양효석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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