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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텔란티스, 현대모비스에 美배터리시스템 설비 매각 제안

  • 2026.03.09(월) 10:13

현대모비스, 美 털리도 BSA 설비 매각 논의
털리도 BSA 설비는 지프 전용 생산 라인
"지프 갑자기 차종 변경하면서 설비 매각 제안"

현대모비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보유한 배터리시스템(BSA) 제조 설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이자 전 세계 5위 완성차 회사인 스텔란티스가 매각을 제안하면서다.

미국 털리도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생산 법인 / 사진 = 회사 홈페이지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미국 자동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법인(Mobis US Electrified Powertrain LLC)의 생산 설비 자산을 스텔란티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올해 중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3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Toledo) 지역에 설립된 이 법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시스템(BSA)을 제조하고 있다. 배터리시스템은 배터리팩, 전장품 등을 결합한 완제품으로 전기차와 안전과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매각 대상은 이 법인 보유한 BSA 생산 자산이다. 공장 부지는 임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기준 이 법인의 자산규모는 411억원 수준.

매각 대상은 이 법인의 주요 고객인 스텔란티스다. 법인 설립 때부터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지프 전용 라인을 구축했고, 작년부터 지프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법인이 위치한 털리도는 지프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지프 랭글러,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등 주요 지프 모델이 털리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프 납품을 위해 설립한  배터리시스템 제조 라인을 지프에 넘기는 셈이다. 

스텔란티스가 현대모비스에 BSA 제조 라인 매각을 제안한 이유는 차종 전략 변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프는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계획하고, 현대모비스에 PHEV BSA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HEV 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해지자 지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시장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지프 플로그드인 하이브리드에 납품하기 위해 미국 털리도에 공장을 짓고 설비를 투자했는데 갑자기 스텔란티스 전략이 변경됐다"며 "이에 스텔란티스가 현대모비스에 BSA 라인 매각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스텔란티스로부터 매각 제안은 받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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