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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배터리, 그냥 두면 안 된다?…오랫동안 잘 쓰는 꿀팁

  • 2026.04.26(일) 15:00

[테크따라잡기]
전해액 열화·반응 저하…느린 속도로 '노화' 진행
완전 방치보다 간헐적 충전이 수명 유지의 핵심

오래 안 쓴 전자기기를 꺼냈다가 충전이 안 돼 당황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사용도 안했는데 왜 배터리는 먼저 지쳐버리는 걸까요.

배터리는 쓰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성능이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서랍 속 넣어둔 배터리, 그냥 두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가끔이라도 깨워줘야 할까요? 삼성SDI 뉴스룸을 참고해 풀어봤습니다.

수명 지키는 '헬스 체크'

배터리는 가만히 둔다고 그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내부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화가 일어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배터리 안에서는 아주 느린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대표적인 게 전해액 열화와 반응 저하입니다. 쉽게 말해 배터리 안에서 전기를 주고받는 화학 반응이 점점 둔해지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내부 물질이 변하거나 미세한 가스가 생기고 전기가 흐르는 통로 역할을 하는 구조도 약해집니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부분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충전이 안 되는 배터리'가 되는 이유입니다. 완전 방전 상태가 길어지면 내부 반응이 더 크게 무너지면서 사실상 수명을 다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걸 막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완전히 방치하지 않는 것. 가끔 한 번씩 충전을 해주면 배터리 전압을 정상 범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일종의 '건강 체크' 역할을 합니다. 배터리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번씩 상태를 되돌려주는 겁니다.

물론 100% 충전은 배터리에 약간의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라면 오히려 얻는 이득이 더 큽니다. 방치해 망가지는 것보다 한번 완충으로 상태를 유지하는 게 훨씬 낫다는 의미입니다.

오래 보관할 땐 배터리를 기기에서 분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기는 꺼져 있어도 내부 회로가 완전히 멈추는 건 아니어서 아주 미세하게 전기를 계속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삼성SDI 공식 유튜브

두드리면 켜지는 건전지 응급처치법

또 리모컨이 안 될 때 건전지 부분을 툭툭 치면 다시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히 틀린 행동은 아니지만 '잠깐 버티는 응급처치'에 가깝습니다. 배터리의 부활이라기보다 잠시 숨통이 트인 상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오래 사용한 건전지 내부에는 침전물이 쌓이고 물질이 뭉치면서 전기가 흐르는 길이 좁아집니다. 쉽게 말해 전류가 지나가는 통로에 '찌꺼기'가 쌓인 상태죠.

이 상태에서 '툭툭' 충격을 주면 내부 물질이 조금 섞이거나 떨어지면서 저항이 일시적으로 낮아집니다. 막혀 있던 길이 잠깐 뚫리면서 전류가 다시 흐르고 그 덕분에 리모컨이 작동하는 겁니다.

또 하나 이유는 접촉 문제입니다. 배터리 단자에 먼지나 산화층이 생기면 전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데, 두드리는 과정에서 접점이 다시 맞으면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도 두드리면 될까요? 답은 '아니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내부가 밀폐돼 있고 전압과 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따로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충격을 주면 내부 손상이나 발열 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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