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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회장, 印·베트남 광폭행보…글로벌 조선거점 확장 본격화

  • 2026.04.25(토) 18:36

경제사절단 참여…중앙정부 차원으로 인도 협력 격상
베트남 성공스토리 재현 기대…새로운 성장동력 확신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와 베트남을 연달아 방문하며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인도 및 베트남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며 순방에서 양국 정부와의 협력 토대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생산기지 다각화에 본격적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사진=HD현대 제공

정 회장은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인도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했다.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과 기업인 간담회 등에 참석, 양국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인도에서 나왔다. 기존 주정부 단위에 머물던 조선업 협력을 중앙정부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HD현대는 지난 20일 뉴델리에서 신규 조선소 설립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이 올해 1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해 조선 분야 협력 확대를 논의한 데 이어 이뤄진 후속 성과다. '세계 1위 조선소'의 성공 스토리를 해외에서도 재현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는 1999년 수리 조선소로 첫발을 내디딘 HD현대베트남조선이 8년 만에 벌크선 10척 건조계약을 따내며 신조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 조선업계 최초 해외 생산기로서 연간 15척 수준인 생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3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정 회장 방문을 통해 현지 거점 확대 구상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베트남의 성공 스토리가 인도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동시에 강력한 제조업 육성 의지를 가졌다. 특히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을 앞세워 세계 5위 조선·해운 강국 도약을 국가 목표로 삼고 있어, HD현대의 진출 여건이 유리하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정기선 회장은 지난 1월 인도 방문 당시 모디 총리를 만나 "HD현대는 인도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인도는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으로, HD현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MOU를 맺고 설계·구매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으며, 11월에는 함정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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