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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실트론 인수에 1조 차입…추가 부담은?

  • 2026.08.04(화) 09:50

두산, SK실트론 인수대금 2.3조 중 1조는 차입
'최태원 지분' 인수 부담 남아...할인적용 가능성
SK실트론 IPO? "별도 상장은 고려하지 않는다"

두산이 SK실트론 지분 70%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가운데 인수 자금 절반 가까이를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과정에서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잔여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수자금 조달방안 △잔여지분 인수 부담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인수재원 어디서 조달할까?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1%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4만8603원. 실사 과정에서 삼정KPMG가 산정한 SK실트론 지분 70.61%의 가치 2조3000억~2조7000억원의 가장 아랫단에서 체약이 체결됐다. 

두산은 인수재원을 자체 자금 1조3000억원과 차입금 1조원으로 조달한다. 지난 3월 기준 두산은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6246억원, 단기금융상품 169억원 등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보면 2조1000억원의 가용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두산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일부 현금은 남겨둔 채 차입금으로 인수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작년 말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일부 지분을 9477억원에 팔았는데, 이 자금이 SK실트론 인수 밑천으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 1조원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추가 차입의 경우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분인수 과정에서의 자금소요에는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지분 인수 부담은?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 부담은 남아있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총수익교환(TRS) 방식으로 SK실트론 지분 29.39%를 갖고 있다. 향후 두산은 이 잔여지분에 대해 별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두산의 SK실트론 인수 가격을 기반으로 산정하면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39%의 기분 가치는 9573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최 회장이 제값을 모두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는 20~40%가량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 회장은 2017년 SK실트론 지분을 매입할 당시 SK가 SK실트론을 인수한 가격보다 29%가량 싸게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소수지분이기 때문이다. 할인율 30%가 적용될 경우 최 회장의 보유한 지분 가치는 6700억원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 입장에선 향후 수천억원대의 추가 SK실트론 지분 인수 부담이 남아있는 것이다. 

SK실트론 상장은?

장기적으로 비상장사인 SK실트론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있다. 두산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SK실트론을 상장하게 되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인수대금은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두산 측은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선 "SK실트론의 별도 상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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