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 내 보폭을 넓혔다. 그동안 BMW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삼성SDI가 벤츠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독일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 두 곳을 모두 파트너로 두게 됐다.
삼성 배터리, 벤츠 SUV·쿠페에 탑재된다
삼성SDI는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을 비롯해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벤츠가 향후 출시할 중소형 전기 SUV와 쿠페 모델에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공급 제품에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주원료로 니켈 비중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하이니켈 NCM 소재가 쓰인다.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 성능을 높이는 한편 배터리 수명과 출력을 강화하고 삼성SDI의 독자적인 안전성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배터리 납품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기술 협력을 지속해 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1조42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7%에 달하는 규모를 기술 개발에 투입했다. 2023년 1조1364억원, 2024년 1조2976억원에 이어 매년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생산 거점 운영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라인 1기를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올해 하반기 중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가진 혁신 DNA의 결합"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