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배터리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확대와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발판으로 반등을 이루고, 인공지능(AI)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도 삼성SDI가 2분기 적자를 끝으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I는 1일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최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사업부별 우수 성과를 거둔 'SDI인상' 수상자, 장기근속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 사장은 기념사에서 "비관적 낙관주의 자세로 지난 1년간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초 약속드린 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아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망도 이러한 목표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2분기 6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3분기 20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하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51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최근 각 사업부가 거둔 성과를 반등의 근거로 제시했다. 잇단 ESS 프로젝트 수주와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 원통형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 노력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첨단 패키징 반도체 소재와 고화질·고효율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긴장의 끈도 놓지 않았다. 그는 "이 같은 성과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AI'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언급하며 전사적인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다"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는 단순 업무 효율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며 "변화의 파고에 과감히 올라타 다시 한번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